나는 당신을 만나
복숭아 빛 얼굴이 되어 갑니다.
말간 피가 흐르고 통통한 볼 살이 올랐지요.
살짝 웃음 또한 얹어진 입가
천진한 얼굴이 마냥 보기 좋다네요.
당신의 말 한마디로
나는 살지고
당신의 손길 하나로
나는 부풀었지요.
당신의 사랑이
내 안에 뜨거운 눈물 만들어
나의 불신,
나의 어둠,
검은 물 되어 씻겨 내리니
꽤 괜찮은 내 모습 드러납니다.
힘껏 치켜진 내 눈초리
제 자리로 돌아가
말랑하게 당신을 쳐다봅니다.
가벼운 웃음 뿌리며 나도 맑은 사람이었음을
기쁨으로 공유하지요.
운 없는 인생이라 여긴 날들을
저편 유리벽 너머로 등져 보내고
긴 호흡으로 고개 돌려 세상을 펼쳐봅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말이지요.
나는 당신을 만나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도 이 봄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당신을 통해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