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살 만한 거야

나를 보고 있었던 거야

by 도시락 한방현숙

나의 오해와
너의 무심이

착각이란 눈물로 씻겨 벗겨질 때

지금처럼 목련이 피어나는 거야


어둠에 지쳐

설움에 받쳐

검은 계절 너의 밑을 달려갈 때마다


나의 괴로움

지상의 불길함

때마다 빨아들이고


소태맛으로

검어지다 지쳐 하릴없어질 때

지금처럼 벚꽃을 피워 냈던 거야


추운 계절 내내

나를 보고 있었던 거야

상관없이 서 있는 줄만 알았지


입김 불어 달래 주고

사람 가려 피지 않아 어여쁜
너, 봄꽃이 있어

오늘도 살 만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