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천칭 항성계의 불꽃
도약의 문을 통해 까마귀호는 천칭 항성계로 향하게 되었다
천칭 항성계는 헬레니아 제국과 고리은하제국 사이에 여러 길목주 하나지만 중력변화가 너무 심하여 워프이동에 어려운 길이라 대규모 병력이 움직이기 어려운 길목이었지만
헬레니아 제국은 천칭항성계를 선택해서 고리은하제국을 침공해 왔다
황태자 “고성” 친위대와 각영주들의 연합함대 150만 대군의 총사령관으로 황제의 칙명을 받고 출전하였다
개전 초기부터 막대한 화력으로 천칭 항성계에 발을 묶고 고성 황태자는 승기를 잡고 있었다
헬레니아 제국의 함대는 100만 여척이었었으나 항성계 변칙적 중력변화에 워프좌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성황태자 군은 이를 놓치지 않고 연이은 대승을 거두고 있었다
까마귀호는 백마호를 따라 천칭항성계로 무장 모듈을 싣고 워프하였다
7일의 워프를 마치고 도약의 문을 나섰을 때 도약의 문 앞에는 전투가 한창이었다
도약의 문을 통과한 까마귀호는 곧바로 천칭 항성계의 격렬한 전장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갔다. 사방에서 플라스마 입자포가 번개처럼 터져 나갔고, 거대한 함선들이 불꽃을 뿜으며 산산조각 났다.
백마호는 나노 실드를 뿌려대고 있었고 도약의 문을 방어하고 있었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포화에 선체가 휘청거렸다.
“태양의 곡식”조합 함대, “돌고래” 운송 조합의 함선들도 플라스마 포를 피해 회피기동을 하기 시작하며 나노 실드를 이곳저곳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입자량 300% 초과! 시야 확보 불가!" 리엘의 다급한 목소리가 함교에 울려 퍼졌다.
"젠장! 방어막 버텨내! 백마호에 무장 모듈 전달 준비!" 케이는 조종간을 움켜쥐며 소리쳤다.
바로 그때, 까마귀호 함교에 침입했던 이카 '지은'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눈을 빛냈다.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함교의 복잡한 시스템을 빠르게 스캔하더니,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능숙하게 단말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놀림은 경이로울 정도로 빨랐고, 순식간에 까마귀호의 제어권이 그녀에게 넘어갔다.
그 순간, 백마호 함교 위로 단거리 포탈이 열리며 황금빛 토우가 나타났다. 고성 황태자의 전용기였다.
"지급 상황이 급박하다! 장거리 무기를 내놓아라!" 고성 황태자의 목소리가 통신망을 통해 전해졌다.
"케이 함장아~~, 내가 까마귀호의 장난감들 사용 좀 할게~ 황금토우로 보낼게~!" 지은의 목소리는 활기찼지만, 그 안에는 비상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고성능 AI의 냉철함이 담겨 있었다.
지은은 순식간에 까마귀호의 화물 리스트를 스캔했고, 토우용 장거리 플라즈마포를 찾아내 황태자의 토우에 까마귀호의 작업팔로 전송했다. 동시에 까마귀호의 작업팔이 백마호에 무장 모듈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고성 황태자는 까마귀호에서 받은은 플라즈마포를 들고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좋았어” 황태자의 음성이 통신으로 들어왔다
그의 황금빛 토우는 거대한 플라즈마포를 어깨에 짊어진 채, 전장을 가로지르는 맹렬한 짐승처럼 움직였다.
그의 눈은 20포 지점에 있는 적 함선을 향했고, 플라즈마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섬광은 정확하게 적의 약점을 꿰뚫었다. 15포 거리에는 황제의 태평성대 함선이 있었고, 그 뒤를 20여 척의 피닉스급 함대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다. 황태자는 추격해 오는 함선들을 향해 정확하게 저격하기 시작했다.
"워프 유도 미사일을 추천합니다!" 지은의 목소리가 들렸다.
황태자는 태평성대 함선이 지나간 다음 항로에 워프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뒤따르던 피닉스급 함선 두 척이 피하지 못하고 거대한 폭발과 함께 파괴되었다.
바로 그때, 백마호 위쪽으로 포탈이 열리며 헬레니아 제국의 피닉스급 함선, '타이탄의 함성'호가 나타나 백마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라이온급 백마호는 두 배가 넘는 피닉스급 “타이탄의 함성”호에 밀려 한동안 끌려가다가 주력 엔진을 가속하여 간신히 멈춰 섰다.
까마귀호는 모듈을 옮기던 중 밀려오는 백마호를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지은의 정교한 해킹 조작 덕분에 이송 작업팔로 고성 황태자의 토우를 백마호에서 낚아챘다. 황태자는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멈추어슨 타이탄의 함성호에서 대규모 토우들이 쏟아져 나와 까마귀호로 날아왔다.
백마호에서도 토우들이 출격하여 전투가 벌어졌고, 까마귀호의 작업용 토우들도 고성 황태자 주위로 모여들었다.
백마호 근처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고성 황태자는 백마호, 까마귀호의 토우들을 이끌고 타이탄의 함성 함선으로 추격해 나아가서 함교 근처 부서진 갑판으로 침입했다 황태자의 황금빛 토우는 라이블을 쏘고 미사일을 날리며 적들을 물리치고 , 푸른 숲 조합의 토우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적의 저항을 무력화시켰다.
케이는 전투 토우를 타고 까마귀 호에서 출격했다
케이의 토우는 푸른빛의 옥합금 외장재로 빛나며 민첩하게 움직였다. 그는 플라스마 라이플을 든 채 적 토우의 약점을 노려 정확하게 사격하며 황태자 쪽으로 나아갔다다,
진우의 토우는 육중한 몸체로 황태자를 보호하며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미사일과 플라스마 라이플이 정신없이 오갔고, 토우들 간의 백병전이 벌어지는 곳도 있었다.
함선에서는 플라즈마포가 쏟아져 내렸다.
그때 백마호 뒤쪽으로 고성 황태자의 피닉스급 친위 함대 '미리내'가 단거리 워프를 통해 나타나 타이탄의 함성과 백마호를 향해 함포 사격을 퍼부었다. 친위대의 토우들도 타이탄의 함성에서 나온 토우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타이탄의 함성호 뒤편에 단거리 워프가 연이어 열리며 헬레니아의 라이온급 함대와 피닉스급 함선 5~6척이 뒤섞여 나타나 미리내와 백마호, 까마귀호에 플라즈마포를 쏘기 시작했다. 백마호는 응사하며 나노 실드를 뿌렸고, 뒤쪽에 있던 태양의 곡식 조합 함선들과 돌고래 조합 함선들도 응사했다. 양측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함선들은 계속 격침되며 걸레짝처럼 변해갔다.
친위대 미리내 함선은 고성황태자가 타이타의 함성호포 침입한 것을 모르고 타이탄 함성을 향해 계속 포를 쏘고 밀고 들어왔다
도약의 문 앞에 단거리 포탈이 열리고 드래건급 태평성대호가 나타났다.
용머리 장식은 파괴되었고, 크리스털 엔진 하나는 부서져 있었다. 태평성대호는 도약의 문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그 뒤로 단거리 워프를 통해 여러 함선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도약의 문 앞에는 고리 은하제국 함대만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러나 까마귀호 근처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고성 황태자는 친위대와 백마호, 까마귀호의 토우들을 이끌고 타이탄의 함성 함선에 침입하여 접수하고 있었다.
황태자의 황금빛 토우의 플라스마 라이플은 불꽃이 계속 피어오르고 그 주위에는 헬레리나 제국의 토우들로 가득 차고 있었다 , 황태자와 푸른 숲 조합의 토우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적의 저항을 무력화시켰다.
케이와 진우의 토우 역시 황태자의 뒤를 따르며 적 토우들을 제압해 나갔다. 마침내 황태자는 진우, 케이와 함께 함교로 나아갔다다
케이의 토우는 빠른 기동력으로 적 토우들의 공격을 회피하며 정밀한 사격으로 적들을 무력화시켰고, 진우의 토우는 강력한 방어력으로 황태자에게 접근하는 적들을 막아내며 육탄전으로 적들을 제압했다. 세 명의 토우는 완벽한 호흡으로 타이탄의 함성 함선 내부를 장악해 나갔다.
마침내 고성 황태자는 진우, 케이와 함께 함교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함교 안은 혼란스러웠다. 헬레니아 제국의 장교들이 당황한 얼굴로 무기를 들었지만, 황태자의 황금 토우 위압적인 존재감과 케이와 진우의 토우들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이내 무릎을 꿇었다. 황태자는 토우에서 내려 함교 중앙의 사령관 의자에 앉아 메인 콘솔을 장악했다.
"이 함대 함장은 어디 있나?" 황태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포로로 잡힌 헬레니아 장교 중 한 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제독님은... 이미 탈출 포드를 타고 떠나셨습니다. 함교가 위험해지자마자..."
황태자의 얼굴에 분노가 스쳤지만, 그는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
“데이터를 확보해라” 황태자의 명령이 통신회선을 통해 전달달되었다
지은은 이미 까마귀호의 시스템을 통해 타이탄의 함성호의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고 있었다.
"네, 황태자님! 전쟁의 원인과 헬레니아 제국의 함대 배치, 그리고 주요 지휘관들의 정보까지 모두 확보했습니다!"
그때, 통신병 젠이 다급하게 외쳤다. "황태자님! 친위 함대 '미리내'가 타이탄의 함성호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함포 사격 준비 중입니다!"
황태자는 잠시 망설였다. 미리내 함선이 접근하면 타이탄의 함성호는 물론, 그 안에 있는 자신들까지 위험해질 터였다.
바로 그때, 함교의 메인 스크린에 클라크 제독의 비열한 웃음이 떠올랐다.
"고성 황태자님 제 함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래 계획은 고리행성 황제님이었지만 황태자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와 같이 오시리스의 강을 건너가시지요”
클라크 제독의 목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함선 전체에 비상경보가 울려 퍼졌다. "자폭 시퀀스 가동! 5분 전!"
"젠장! 모두 탈출하라!" 황태자가 소리쳤다.
거대한 폭발이 함선 전체를 뒤흔들었다. 진우는 케이 토우를 함교 밖으로 밀어내고를 황태자를 감싸 안았다 함교는 불길 속에 휩싸였다
미리내함선에서는 타이타의 함성 함교가 터지는 것을 보았다
부서진 파편들 사이로 친위대 금색토우들이 생존자를 찾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