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석 Apr 17. 2018

적폐 청산의 지난함


해방 이후 반세기 넘게 쌓여온 폐단이

적을 리가 있겠습니까.

친일파, 군부독재추종자, 극우반공주의자,

거기에 봉건적 재벌주의자들이 손잡고

켜켜이 쌓아올린 폐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

거대한 암벽으로 버티고 서있습니다.


파도가 한두 번 쳤다고 해서

그것이 무너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너무 착하고 순진한 생각일 겁니다.

그들은 아마도

'그깟 파도로 뭘 어쩌겠다고?'

하며 속으로 비웃을 지도 모릅니다.


쌓인 폐단이 높고 단단할수록

그걸 무너뜨리고 길을 내기 위해서는

파도의 크기 역시 높고 강력해야 합니다.

그 힘이 작다면 끈질기고 집요하게 쳐야 합니다.

오랜 기간의 적폐를 청산한다는 건

불가능할 만큼 지난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설사 우리 세대에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해가야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소함의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