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roduct builder의 시대

26년 2월 초 앤트로픽이 질문을 바꾼다

by 도그냥


계속해서 만들어놓은 100가지 질문에 대해서 "도그냥에게 물어봐"라는 멤버십 전용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AI활용을 실무적으로 가져오는 AI powered PM이란 단어를 지난해 11월부터 일찌감치 써온 이후로 이 시리즈도 균형감 있게 쓰려고 노력했는데요

최근 이 시리즈의 목차를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글을 쓰지 못하고 있어요.


제 생각의 틀이 완전히 뒤집어진건 2월 초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여기저기 다른 기존 소프트웨어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협업도구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부터에요. OPUS4.6이 나오던 시점에 엑셀, 크롬 익스텐션과 클로드 코드에서도 매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어요. 클로드 에이전트 팀을 구성할수도 있고 모바일에서 로컬에서 돌아가는 클로드코드를 리모트 컨트롤할 수도 있게 됐죠. 이쯤부터는 생산성의 향상이 압도적이에요.


기존의 RPA 업무자동화나 일부 코딩을 도와주고 산출물을 빨리 내며 사고의 강화를 돕는 것과는 결이 다른 협업이 가능해진 거죠. 그리고 전부터 개념적으로 생각했던 "필요한 생산성 강화를 위해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생각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건 단순히 FOMO가 아니라 현실이에요. 2월초에 가장 인기있는 아티클인 아래 아티클에 엄청난 공감을 하는 바에요

https://shumer.dev/something-big-is-happening​​


지난 2월에 저는 구체적으로 2가지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첫째, 익스텐션으로 높아진 클로드AI접근성을 비 개발직군에 전파했어요.

법무와 회계, 사업관리 등 엑셀과 문서를 다루던 직무들은 생각보다 유료 최신모델 AI사용률이 정말 낮아요. 놀랍게도 무료버전 모델을 쓰며 AI한계를 이야기해요. 클로드 인 엑셀 익스텐션과 크롬 익스텐션으로 작동되는 브라우저 에이전트는 이 한계를 무너뜨리는 체감을 더 잘 시켜줘요.


둘째. AI product builder의 사고 방식을 갖고 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되고 제 주변도 그런 감각을 가진 사람이 더 많도록 서로 대화를 많이 했어요.

이제 대화를 조금만 해봐도 AI사용의 실력차가 굉장히 많이 나요. 뭔가 있는지 연습문제 한 결과로는 부족해요. 뒷단 파이프라인에 감각이 전혀 없어도 그럴듯한 산출물과 사이드프로젝트 포트폴리오는 만들어 내거든요. 진짜 필요한건 비즈니즈적 감각과 실행 방식의 변화에요. 이제 혼자서도 실전문제 풀어본 감각이. 필요해요


자신이 했던 과거의 프로젝트들을 AI product builder의 관점에서 더 생산성 있게 일한다면 무엇을 직접하고 무엇을 개발에 요청해야할까요? 개발자의 역할이 통합된게 아니라 본인이 무엇을 만들어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에요. 바뀌는건 기본 일하기 위한 프로토콜과 사고 방식의 완전한 전복이 필요하거든요.


필요한 데이터가 있는데 입력을 받는 영역을 만드는 기획은 구시대적이고, 이걸 보유한 혼란한 데이터 속에서 자동으로 뽑아내는 것을 생각하는 것까지는 중수, 그 과정에서 본인이 진정한 의미의 프로토타이핑까지 해보며 피지빌리티를 체크하는 것은 고수에요. 그리고 이렇게 나온 결과가 적합성이 있는가를 볼 수 있느냐는 평가의 눈을 가지느냐는 초고수죠.


여튼 이러한 변화된 생각으로는 연재는 새로운 질문으로 시리즈가 이어져 나가야할 것 같아요. 우리가 평소에 해오던 프로덕트매니저로서의 평이한 질문의 틀 자체가 완전히 뒤집히고 있으니까요.


만약 이걸 명확하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아마 요즘 그런 생각이 드셨을 거에요. 무언가 프로덕트 업계의 교훈과 성공방정식이 뭔지 모르게 낡아가고 있다는 느낌 말이에요. 전체적인 업계 메타가 완전히 바뀌고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꾸겠다던 열기가 식는 느낌말이죠. 이유는 명확해요 이제 세상을 바꾸는건 스타트업이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제품이 경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고 자체의 위임을 가져가는 몇몇 AI가 주도해버리니까 에너지가 떨어지는 거에요. SaaS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고 플랫폼이 힘을 잃어요. 개인의 생산성이 정확히 추산이 안되니 인원을 줄이는 실험이 기업에서 계속 되고 있어요.

이 변화가 막연히 느끼는 그 답답함의 이유에요.


앞으로 AI 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새로운 기준과 그라운드룰이 만들어질 거에요 지금부터는 그 질문이 어떻게 프로덕트매니저로 일하냐는 것보다 더 상위로 질문하고 판단해야할 문제일 거에요.

지금 실리콜밸리에 스토아학파 철학이 유행하는 것도 우연히 아니에요. 감당하고 바꿀 수 없는 거대한 변화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하니까요.


장황한 글이지만 결론은 2가지에요.

1. 기존의 일하는 방식의 메타가 완전히 바뀌고 있고 2월초부터 완전히 전복되어 이제 일을 잘하기 위해 해야하는 질문 자체가 바뀌어야한다.

2. 도그냥의 연재시리즈의 100여개의 질문리스트도 나머지 80개를 재정비해서 진행하겠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꼭 10만원 이상 한달에 AI에 지출해서 뭐라도 해보시며 감잡고 회사가 기회주지않아도 뭔가 만들어보시길 바래요. 그게 시작이에요.

세상은 업그레이드는 있어도 다운 그레이드는 없으니까요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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