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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호 Jul 12. 2024

선량한 차별주의자

#좋은샘의 책 읽기 3

#작가_김지혜

#출판사_창비


이 책은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이 시대 화두가 되는 평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논문과 인터뷰를 통해서 내공이 쌓이고 쌓여서 쓰인 책이다.


나도 어떤 포지션에 있는가에 따라 생각하지 않는 순간에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안에 갇힌 편견이 어떤 때는 전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을 차별하게 된다. 우리가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선량한 사람이라도 차별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최근에 인터뷰한 내용이 이 글의 생각과 맞닿아 있었다. "나는 끊임없이 배운다. 몇 년 전에는 몰랐던 편견을 오늘도 배움으로써 조금 더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칫 우리는 세상을 선악의 구도로 세상을 보게 된다. 나는 선이고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할 때가 있다. 그래서 세월호 가족을 적으로 상정하기도 하고, 동성애자들을, 태극기 부대를, 촛불집회 나갔던 사람을 악으로 상정하고 대하 일쑤다. 평등의 관점으로 나의 가치관을 성찰하지 않으면 어떤 수간에도 차별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 시대에 차별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지기를 소망한다.


"비난할 의도가 없었다", "좋은 의도로 한 말이었다"
문제는 그가 서 있는 기울어진 세상에서 익숙한 생각이
상대방에게 모욕이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http://aladin.kr/p/teD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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