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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도을단상] 향이 있는 주말 아침

정신일도? 정신졸도?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향이 있는 주말 아침

토요일입니다.
주중의 번잡함을 떨어내고 잡생각을 씻어내려 향을 하나 피웠습니다.

향불을 피우고보니 집 안에 향이 너무 세서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키느라 심신이 더 분주해졌습니다. ㅎ

어부향로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반해, 집 안에서 죽향을 피우는 이효리를 따라해 보려는 마음에, 인센스 스틱을 구매해서 한번 피워 본 것인데요.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연소 시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많이 보이네요. 환기를 잘 하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까딱 하면 정신일도가 아니라 정신졸도할 수 있겠네요.

한겨울 주말 아침, 환기한다고 창문을 열어 놓은 바람에 찬바람을 맞으며 벌벌 떨면서도 그 놈의 심신의 안정을 위해,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겨우 향을 피운 남자의 소소한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문 닫고 아점으로, 뜨거운 라면이나 한 그릇 기깔나게 끓여 먹어야겠습니다. 이궁..
맛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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