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작은 존재
1.
날씨가 추워진 오늘 아침, 겉옷 없이 나온 나에게
“엄마~ 겉옷을 안 입고 오면 어떡해~~"
“괜찮아...... 근데 오늘 진짜 춥긴 춥다.”
“엄마 아침에 콧물 나온다고 했잖아. 안 되겠다. 이따가 조끼 사러 가자.”
“엥? 엄마 조끼 안 좋아해.”
“아니야 추울 땐 조끼를 입으면 따뜻해. 엄마 감기 걸리면 안 된다고."
2.
'얼려 먹는 초코송이'라는 과자에는 초콜릿, 화이트초콜릿, 딸기초콜릿이 들어있다.
가장 예쁜 분홍색 딸기 초콜릿은 선호가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엄마, 아빠 오면 이걸로 만들어줘야 하니깐 쓰면 안 돼~ 이건 아빠 꺼!"
벌써 집에는 새 분홍색 초콜릿이 2개.
3.
낮잠이 자고 싶을 때
“엄마! 엄마 좋아하는 책 읽고 있어. 선호는 좀 잘게.”
"엄마! 엄마는 핸드폰 하고 있어. 선호는 좀 잘게."
"엄마! 엄마는 음악 듣고 있어. 선호는 좀 잘게."
4.
큰맘 먹고 선물로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마이구미 포도맛을 사줬더니,
“엄마, 친구들이랑 나눠먹어야 하니까 한 개만 먹고 닫을게."
하고 봉투를 닫음
5.
엄마 친구가 감기로 아파 이케아에서 못 만난다니까
“엄마, 쏭 이모 우리 집에 오라고 하자. 선호가 딸기맛 약 줄게.
그러면 이모가 빨리 나을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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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느끼고 표현하고 나누는 소중한 천사.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주는 존재.
아들이지만 고마운 사람이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