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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긜잡이 Mar 09. 2021

[간단리뷰]나의 문어 선생님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

감독 : 제임스 리드, 피파 에를리히

출연 : 크레이그 포스터


교감


동물들과 교감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직접적으로 느껴본 적이 없어 실존하기는 할까 싶은 감정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독특하게도 문어와 교감을 한다. 정확히 어떤 뜻으로 문어가 먼저 주인공에게 다가가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는 서로를 굉장히 반가워하고 있었다. 서로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는 없으나 서로 신체를 접촉하고 교류함으로써 감정이 전달되고 교감한다는 것이 굉장히 신비롭게 느껴졌다. 동물들과의 교감이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한 경험인지 간접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정말 어떻게 찍었는지 신비하고 아름다운 바닷속의 모습과 문어의 치열한 생존기는 보는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선사하기도 한다. 

 




나는 이 다큐멘터리를 다 보기 전까지만 해도 문어는 낮은 동물로 교감이 전혀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었다. 해양동물 중에선 돌고래 말곤 인간과 교감했다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문어는 굉장히 지능이 높고 다양한 능력을 가진 동물이었다. 몇 백만 년 동안 수많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터득하며 진화했다. 덕분에 지능도 같이 올라 다양한 방식으로 천적의 위협에서 살아가려 하지만 여전히 살아남는 건 극소수의 문어들 뿐이라고 한다. 그런 치열하게 살아가는 문어의 모습과 이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교감이란 결국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이기에 한쪽 다리를 뜯긴 문어를 보는 주인공의 심정은 똑같이 아팠을 것 같다.





3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문어와 교류하는 내용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전달한다. 문어의 치열한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짚어볼 수 있고 자연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이 다큐멘터리는 짧지만 굉장히 많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었다. 바닷속 문어와 인간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하고 엄청난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한 장면들도 많고 경이롭고 놀라운 장면들이 많아서 자연에 대해 관심이 많고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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