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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Jul 06. 2024

미국 ETF 2024년 상반기 결산

2024년 상반기가 끝났으니 상반기 결산을 한번 하고 넘어가야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주요 ETF 몇 종목만 골라서 성과 결산을 해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영업일인 6월 28일 주가 대비 올해 1월 2일 첫 영업일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 수익률과 ETF별 상반기 배당금을 더한 총 수익률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배당금과 배당률은 세후 기준입니다.

SPY는 수익률 15%에 세후 배당률 0.6%를 더해 총 수익률 16%를 기록했고, QQQ는 수익률과 세후 배당률을 더해 총 수익률 19%로 SPY보다 3% 높았습니다. 그래도 올해 엔비디아를 기준으로 나스닥 돌풍이 분 한해였는데 의외로 SPY와 QQQ의 성과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배당성장 ETF인 SCHD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성과가 좋지 못합니다. 주가는 1% 상승에 그쳤고, 상반기 2번의 높은 배당금이 있었지만 총 수익률 3%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올해도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채권형 커버드콜 TLTW는 주가가 6% 하락했고, 상반기 세후 배당률도 4%에 그치면서 총 수익률이 -2%를 기록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인식을 새롭게 바꾸고 있는 JEPI와 JEPQ 형제 중에 형님격인 JEPI는 SCHD와 더불어 작년부터 성과가 좋지 못한 모습입니다. 최강의 배당ETF 자리를 놓고 다투던 SCHD와 JEPI의 위상이 위태로운 형국입니다. JEPI는 올 상반기에 수익률 3% 세후 배당률 3%로 6%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아우인 JEPQ는 주가도 12% 상승하며 세후 배당률로 4.2%를 기록해서 16%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SPY와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데일리 제로풋옵션 전략인 QQQY는 나스닥 최고점인 시장에서도 높은 배당락으로 인해 주가가 -14%나 빠졌지만 세후 배당률 23%를 기록하며 9% 성장을 나타냈습니다.

자, 최근에 큰 이슈와 주목을 받고 있는 일드맥스의 초고배당률 ETF 중 CONY는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본다면 주가가 -23%나 크게 하락했지만, 역시나 어마무시한 배당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세후 배당률 39%를 기록해서 총 수익률 16%로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작년부터 엄청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초자산인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NVDY는 주가가 32% 상승하고, 세후 배당률로 43%를 기록하며 상반기 총 수익률이 무려 75%를 기록했습니다. 단연 비교 대상으로 한 10개 종목 중에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일드맥스의 초고배당률 ETF 원조격인 TSLY는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주가가 33%나 폭락했고, 세후 배당률도 17%에 그치면서 총 수익률 마이너스 16%를 기록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10개 ETF 중에 NVDY가 총 수익률 75%로 1위, 2위는 QQQ 19%, 3위는 SPY와 JEPQ CONY가 공동 수상했습니다. 워스트 성과를 기록한 ETF는 역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에서도 -16%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TSLY, 2위는 계속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TLTW가 -2%로 마이너스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강의 배당ETF라는 명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성장성이 현저히 떨어진 SCHD가 겨우 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워스트 3위에 등극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ETF 성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시장이 좋아서 패시브한 투자로도 충분히 20% 가까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배당 ETF들인 SCHD와 JEPI는 시장보다 훨씬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만 30%가 넘는 배당률을 지급하는 무시무시한 초고배당률 ETF들은 기초자산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런 초고배당률 ETF 투자선정시 주가가 급등할 종목에 올라타면 시장을 넘어서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잘못 올라타면 큰 손실을 볼 있다는 점도 투자검토시 주의할 점입니다.

미국에 3000여개 ETF의 성과를 모두 비교해서 순위를 가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저 같은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로는 한계가 있쬬. 제가 직접 투자하고 있는 주요 ETF들의 성과만 비교해봤습니다. 물론 단순히 올해 6개월만의 성과로 해당 ETF들의 투자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죠. 다만 SPY와 QQQ와 같은 패시브 ETF를 기준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한 액티브 ETF들을 한번 주목해보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NVDY나 CONY, 그리고 커버드콜의 인식을 바꾸고 있는 JEPQ 등 신생 ETF들의 하반기 성과도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과연 2024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시장이 우리를 기쁘게 또는 슬프게 할지 한번 지켜보시죠! 항상 시장 앞에 겸손한 자세로 각각의 ETF가 가진 특징에 부합한 맞춤형 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얻으시길 기원하면서 영상 마치겠습니다. 미국 ETF 2024년 상반기 결산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