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는 누구의 것인가
나는 치킨을 굉장히 좋아했다.
지금도 아주 좋아한다.
우리는 네 식구였다.
치킨을 한 마리 주문해서 네 명이 나누어 먹었다.
닭다리 하나는 아빠, 나머지 한쪽은 오빠에게 돌아갔다.
엄마는 자연스레 날개를 드셨다.
“엄마 나도 닭다리 먹을래”
“닭다리는 아빠랑 오빠가 먹어야지”
엄마의 남은 날개 한쪽이나 남는 목 내지는 가슴살 등을 먹었다.
사회에 나와보니 처음엔 퍽퍽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지금은 내 마음대로 닭다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어른도 좋은 점이 많다.
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