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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라리 Feb 20. 2024

“그래도 내가 오빠보다 너를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한다”



기도.

: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빌다.



엄마는 왜 나를 위해 기도했을까.

모든 중심이 오빠에게 맞춰져 있는 걸로 보였는데,

왜 내가 더 잘되도록 빈다고 말씀하셨을까 하는 의문은 계속 있었다.

오빠에게 기대를 해도 충족이 되지 않아서일까.

내가 가성비가 좋아서일까.


나는 누군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

그게 누구이든 무엇이든 간에.

더 잘됐으면 하는 대상이 있으나 만족스럽지 못해 차선책으로 나에게 몰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엄마의 기도빨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내가 독하고도 억척스럽게 해내고 있는 것인가.



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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