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열정과 냉정 feat. 크리스마스

enfp 여자 istp 남자

by 서로소

●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징글벨 징글벨 징글벨 락~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는 연말 시즌이 되면 온 세상이 Party를 하는 것만 같다. 장식이 화려한 아름다운 트리가 여기저기 반짝이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온다. 거리 곳곳이 아름다워 걷는 것만으로도 이유 없이 들뜨고 설레는 시즌이 바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이다. 온 세상에 축복이 내린 것만 같은, 모두가 행복한 것만 같은 분위기 자체를 나는 좋아한다.

크리스마스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를 보고 옆지기의 구박이 시작되었다.

"너는 교회도 안 다니면서 왜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냐"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은 안 줘도 되니까 꼭 크리스마스 카드 써 줘~"라고 말하면

"으이구. 너한테 크리스마스가 무슨 의미를 가진 날이냐?"

그는 물었다.

"난 크리스마스가 그냥 좋은데. 뭐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모두가 사랑하고 따뜻하고 밝고 거리에 전구가 밝혀지고 그런 게 좋아. 카드랑 선물도 주고받고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가족이 함께 하는 그 모든 게 좋아. "


오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짐과 델라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 상대방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산다. 델라는 아끼던 머리카락을 팔고 짐은 소중한 금시계를 팔았다. 델라는 짐의 시계줄을 샀고 짐은 델라의 머리빗을 샀다.


어처구니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사랑이 있기에 그들의 크리스마스는 행복했을 것이다. 물론 델라가 다시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기르고 짐은 금시계를 어서 되찾기를 바랐다. 사랑은 본래 stupid 한 것 아닌가. 사랑은 사람을 어리석게 만든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사랑에 목숨도 거는 무모한 짓도 하였겠지. 그리고 그것이 모두의 사랑 이야기다. 깍지가 씌었는데 뭔들 못할까.


F의 열정과 감정 성향은 T의 냉정과 지성 성향과 반대된다. F의 감수성은 삶을 훨씬 풍성하고 환하게 해 주지만 삶이 매일 party일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밥도 먹어야 하고 필요한 것도 사야 하는 현실을 살고 있으니까. 그러니 T의 냉철한 현실성과 F의 따스한 감성은 상호 보완관계이다.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현실에 놓여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의 부부처럼 실속 없이 낭만으로만 서로를 계속 위한다면 현실에서의 부부는 힘든 일들을 겪게 될 것이다.


그래도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선물이지 않을까. 함께 둘러앉아 깔깔 웃으며 TV를 보거나 치킨을 먹고 케이크를 맛보는두가 즐거운 날이니까.


옆지기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특별 주문해야겠다.

"크리스마스 카드 꼭 써야 돼. 써야 돼돼돼."

"음.. 차라리 꽃이나 케이크나 선물을 사주면 안 될까?"라고 말할 것 같지만 말이다.

옆지기에게 가장 어려운 올 해의 미션이 될 것이다.

"선물은 괜찮고, 꼭 카드여야 해. 친필로 꾹꾹 눌러쓴."

옆지기는 카드보다는 선물이려나? @.@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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