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입니다

by 관지

주님

오늘은 집안의 묵은 때들을 벗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맹렬하게 일하듯이... 는 아니고

하다가 쉬다가, 또 하다가 티브이를 보기도 하고 낮잠도 자며, 쉬엄쉬엄 했습니다.


이제 구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이 한 달도 무사히 잘 지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별 일이 없었고

아픈 데도 없었고

발이 걸려 넘어지지도 않았고

먹을 것이 떨어지는 일도 없었고

누가 저에게 화를 내지도 않았고

저 역시도 얼굴 붉히며 화낼 일이 없었고

제 주변이 모두 평안했습니다.


주님

저는 한 치 앞을 모르는 불안한 인생인데

이렇게 한 달동안이나 잘 지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달에도 당연히 누리던 것들 속에 숨어있는 하늘의 기적을 매일 보며 살게 해 주십시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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