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보고 듣던 책이랑 테이프이다.
창비문고 100권이랑 국민서관 굿나잇스토리.
내 꿈은 언젠가....
이 섬을 떠나게 되면
시골집에 가서 텃밭을 가꾸고
매일 뒹굴거리며 이 책들을 읽는 것이다.
나는 사실 동화책이 좋다.
거기에는 복수가 없으니...
착하게 살면 하늘이 대신 갚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세상이니.
돌아보면 가장 좋았던 시절,
아이들을 재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해 주고
어둠 속에서 테잎을 들으며
같이 잠들던 그 시절 속으로 들어가
몽글거리는 옛 시간 속에서 잠이 드는 것
그리고 하루하루,
아무 계획 없이 사는 것.
이게 내 꿈이다.
무엇보다 내 꿈은
어디 닿을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있지 않고,
언제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이룰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사실, 이렇게
이미 내게 있는 것을 나의 꿈으로 알아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허탄한 것들을 지나왔는지....
꿈을 이미 소유하고 사는 것은
뭐랄까
아끼는 그 무엇을 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것처럼...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