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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Jun 12. 2022

주짓수에 도전하다

동네 지인의 소개로 2022년 5월에 주짓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에 필라테스, 플라잉 요가를 했었는데, 살짝 매너리즘에 빠졌던 차라 새로운 운동을 찾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싶어 동네 태권도장도 알아봤지만 성인 반은 없다고 해서 고민 중이었다.

지인은 아들과 같이 6개월 전부터 주짓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정말 재밌다고 적극 추천했다. 월수금은 특공무술, 화목은 주짓수 수업이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엄마의 반대로 태권도를 배우지 못한 나는 뒤늦게 주짓수 수업을 시작했다. 요즘은 태권도나 주짓수 도장은 돌봄 기능이 강하다. 그래서 성인보다는 초중고등학생이 많은데 특히 초딩등학생이 많다. 

운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나로서는 성인과 함께 하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했다.

주짓수의 '주'자도 모르지만 도복을 입고 기본 동작을 배우면서 주짓수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  


현대인이 알고 있는 주짓수는 브라질 주짓수로 그레이스 가문이 원조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레이시 가문은 캘리포니아에서 주짓수를 널리 알리는데 목표를 두고, UFC(얼리밋 파이팅 챔피언십)에서 연속 2회 우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이게 된다.

주짓수는 방어무술로, 체격이 작은 사람이 유일하게 체격을 큰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무술이다. 그래서 여성 호신술 수업도 많이 가르친다. 목조르기, 다리로 압박하기 등 생전 써본 적이 없는 신체를 한 달 정도 하다 보니 슬슬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대신, 단점은 다른 활동에 에너지를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주짓수를 하고 돌아간 날에는 기가 다 빨려 바로 침대에 눕는다.

주짓수 가장 높은 단은 빨간 띠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빨간 띠를 딴 사람이 없다고 한다. 주짓수 최초 여성 검은띠 사범이 광진구에 도장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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