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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완돌 키우는 T Jan 18. 2021

탐석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1. 사전 준비 편.

안녕하세요? T입니다.

제가 작년(2020) 한 해동안 언양으로 탐석을 다니면서 고민했던 정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험을 떠나기에 앞서 모두의 발걸음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사진: 2020년 6월 언양 자수정 동굴 앞에서 주운 돌]


보물을 발견하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그저 하나의 돌에는 아무런 마음도 담겨있지 않지만, 그것을 발견하는 과정에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겠습니다.


[사진: 초급자용 준비물]



Step 1_



저의 준비물을 공개합니다!
1. 곡괭이 철물점에서 8천 원에 구입
2. 튼튼한 장바구니. 전통시장에서 무료로 받음.
3. 반코팅장갑. 다이소 2000원
4. 장화. 중고로 3만 원에 구입.
5. 그밖에, 작은 호미와 돌과 신발에서 흙을 털어낼 조그만 솔도 있으면 좋습니다. 암석을 깨실 거라면 망치와 정이 있어도 좋겠습니다. 또, 해외 직구로 지질 망치를 구입해 볼 수도 있습니다.



6. 마실 물필수입니다. 야산에서는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로 미리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간단한 간식도 필요합니다. 당이 떨어지면 판단력이 흐려져서 아무 돌이나 무분별하게 집어오게 됩니다.
7. 복장은 활동하기 편한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좋으며, 비가 올 때는 캡 모자를 쓰고 일회용 우비를 덮어 입으니 좋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햇볕을 가리기 위해 캡 모자 정도는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8. 어린이들과 동행한다면 넘어져 다칠 때를 대비한 간단한 응급약을 챙기는 것도 좋겠지요.
9. 가장 중요한 준비물 ★자가용 차량★ 기동성을 위해 필수입니다.



Step 2_



탐사에 앞서 유사한 지형을 간접 체험해 봅니다.

유튜브 the crystal collector 채널에서 수정 광산 관련 영상을 여러 개 찾아본 것이 상당히 참고가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TheCrystalCollector

수정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도 수정이 어디에 있을지를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백과사전 참조 http://naver.me/FXRQ0S0k

참고할만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봅니다. 키워드는 '광물', '암석', '우리 땅', '돌' 등으로 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백과사전 시리즈로 유명한 DK사의 'Rocks and Gem'를 직구로 구입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진: 2020년 7월 언양 절개지 폐석]


Step 3_


사전에 유의할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수정은 진흙 속에서 발견됨. 진흙에 대한 대비를 할 것. 달라붙지 않는 편한 청바지/장화/목장갑/타월과 여벌 옷 여벌 신발 등. 흙 묻은 돌과 도구를 담을 튼튼한 장바구니 여러 개.

2. 해충과 질병에 대한 대비. 숲에는 뱀, 모기, 지네, 진드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지네는 마리당 3천 원 정도에 거래가 된다고 함(?!!) 어.. 저는 모기만 잡을 수 있어요... 산에는 야생동물이 서식하므로 동물을 매개로 하는 전염병이 있을수 있고 특히 풀밭에서 옮을 수 있는 수인성 전염병을 주의해야겠지요. 가급적이면 풀숲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하며,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옷으로 감싸는 것 만으로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기피제 스프레이 등을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직사광선이 강한 한낮을 피할 것. 절개지는 복사열이 강하므로 일사병/열사병에 유의할 것.(모자, 마실 물 필수)


4. 낙석, 실족 등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동행과 함께 하시고, 단독으로 움직여야 한다면 사전에 가족에게 행선지와 귀가 시간을 일러 두도록 합니다.  

5. 마음의 준비. 멋진 결정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여러 번 다녀본 경험이 있어 능숙한 사람도 허탕 치는 날이 있다고 합니다. 욕심을 내거나 무리하지 말고, 동행하는 벗들과 자연 속의 순간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근 계곡에 들러 잠시 발을 담그거나, 맛집을 찾아가 즐기는 일정을 끼워 넣어서 좋은 추억을 만시다.


[사진: 2020년 6~7월 동안 언양에서 채집한 돌 일부]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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