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류 May 22. 2024

5월의 매력 글쓰기를 마치며

애쓴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5월의 매력 글쓰기가 끝났다. 첫날을 제외하곤 100% 인증은 없었다. 역시나 포기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건 둘째 날부터다. 호기롭게 시작한 첫날과는 달리 둘째 날 아침부터 내가 나를 방해하는, 자기 방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글을 쓰려고 하는 이는 피해 갈 수 없는.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이는 모르는 비밀이 있다. 글 쓰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진짜 힘든 것은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내면의 자기 방해는 어떻게든 우리가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는 것을 막으려 한다. 


글을 쓰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평소 누리던 많은 것을 포기해야 가능하다. 회사 다니면서 돈도 벌고 친구 만나서 술도 마시고 드라마도 보고 잠도 푹 자고 글도 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그 손으로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글쓰기에 투신한 최소 시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다. 확보되지 않은 시간에 글을 쓰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니까. 글을 쓰고 싶다는 이들에게 그래서 가장 먼저 요청하는 것이 글 쓸 시간 확보다. 일상의 구조 조정이다. 


또 한 가지는 이왕 시작한 거 대충 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보는 것이다. 단체 카톡방에 매일 올라오는 질문에 간단하게 나만의 답을 써보고, 모르는 내용이나 단어가 나오면 질문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는, 적극적 참여다. 경험상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얻어가는 것이 많다. 또한 완주할 확률도 높다.



5월에는 13명의 학인과 21일을 함께 했다. 4분의 학인이 후기를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잘했든 못했든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글을 쓰기 위해 애쓴 시간들이다. 오늘 글을 쓰지 못해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보기도 하고 다행히 글을 써내 후련한 느낌을 경험해보기도 하고 가끔 자책도 해보는 경험들. 이런 경험들이, 애씀들이 쌓여 글 쓰는 몸으로 조금씩 변화된다. 무엇보다 애쓴 것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당신이 오늘 내리는 결정과 오늘 실행에 옮기는 일, 오늘 포기한 일들이 몇 년 후의 당신을 만들어 낸다.
<보도섀퍼의 이기는 습관>



6월에는 또 어떤 학인을 새롭게 만나게 될까? 벌써부터 설렌다.  


https://growthplate.co.kr/shop_view/?idx=5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