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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내 앞으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젊은 엄마와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딸.
“역시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은 내 딸밖에 없어. “
옆에 선 딸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엄마가 말한다. 그 말이 내 가슴에 꽂힌다.
엄마가 데려다줄까?
아니야. 엄마 힘들잖아. 버스 타면 금방인데. 혼자 갈 수 있어.
그래. 알았어. 그럼 조심히 가. 도착하면 톡 하고.
딸과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라 가슴이 저릿하다. 딸과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 소리, 상황에 둘러싸여 나는 오늘도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