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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한 Dec 01. 2022

12월의 나에게

힘내라고 쓰는 글.

내가 좋아하는 건 엄마아빠 기쁘게 해드리기, 그리고 날씨 좋은 날 친구랑 카페에서 수다떨기, 식구들 다 같이 모여서 밥먹기 등등이 있어. 그 중에서 요 근래 들어 한 2년 정도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네.


취업을 해야 엄마아빠가 좀 덜 힘드실텐데, 많이 기뻐하실텐데.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직장에 다니고 있고 주말밖에 시간이 나질 않고, 나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입사지원서를 내밀어야 하고,

식구들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도 나는 어느새부턴가 면이 서질 않아서 조용히 밥만 먹다가 집에 오는 일이 많아져버렸어. 예전엔 농담도 잘하고 넉살도 부리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그게 좀 힘들어지더라.


그래도 괜찮아!

12월도 지난 열 한 달처럼 씩씩하게 살아내다보면 좋은 날이 올거고, 좋은 날은 사실 매일 너에게 한걸음씩 오고 있어. 니가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니가 자는 사이에도, 울면서 면접 준비를 하는 사이에도, 다시 입사지원서를 준비하는 사이에도 항상 오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 해.

벌써 3일째야 기죽어 있는거. 니가 슬퍼하든 화를 내든 좌절을 하든 다시 열심히 글을 쓰든 뭘 하든간에 시간은 계속 흘러갈거고 너는 본격적으로 30대를 시작하게 될 거야. 어떤 마음으로 또 다른 나이를 맞이할지는 니가 결정할 수 있는거야. 힘들겠지만, 누구보다도 많이 좌절했겠지만 다시 한번 더 할 수 있다고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12월의 시작이 많이 춥네. 따뜻하게 입고 오늘 빼먹은 운동도 내일은 꼭 하도록!

표현이 서툴다보니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도 많이 서투른 나에게 꼭 힘을 주고 싶어, 다음달도 힘내고

꼭 살아남아서 한달 뒤에 답장 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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