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며 천산산맥을 다시 만났다. 우스토베를 뒤로 하고 러시아를 향해 카자흐스탄을 종단하기 시작했지만 천산산맥은 오래도록 내 옆에서 동행했다. 문학책에서나 보던 흰 눈을 이고 있는 산맥들의 거대한 자태가 지평선 끝자락에 꼭 환영처럼 이어져 나를 따라왔다. 그리고 그 웅장함에 너무나 보잘것없는 사람의 존재를 실감케하는 드문드문 이어지는 점과 같은 크기의 건물과 사람들.
일상예술화, 예술일상화를 바랍니다. 일상적으로 쓰고 그립니다. 업으로 시각예술기반의 리서치, 큐레이팅. 아카이빙을 합니다. 보는 것에 중독된, 본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