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며 천산산맥을 다시 만났다. 우스토베를 뒤로 하고 러시아를 향해 카자흐스탄을 종단하기 시작했지만 천산산맥은 오래도록 내 옆에서 동행했다. 문학책에서나 보던 흰 눈을 이고 있는 산맥들의 거대한 자태가 지평선 끝자락에 꼭 환영처럼 이어져 나를 따라왔다. 그리고 그 웅장함에 너무나 보잘것없는 사람의 존재를 실감케하는 드문드문 이어지는 점과 같은 크기의 건물과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