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사회’를 읽다가.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를 보다가 재밌는 이야기를 읽었다.
멜라네시아 원주민들은 하늘을 지나가는 비행기에 넋을 빼앗겼다.
그러나 그 사물은 큰 공터와 유인장치가 있는 백인들의 땅에만 내려앉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터에서 나뭇가지로 모형비행기를 만들고 정성껏 불을 지펴 밝게 하면서
진짜 비행기가 내려와 주길 열렬히 기다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빗대어, 사람들이 행복의 모조품과 특징적 기호 장치를 만들고 소비함으로써
그곳에 진짜 행복이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부분이 정말 그렇다고 느껴졌다.
대중의 증거자료집 같은 sns를 보다 보면, 행복이 뭔지 꼭 정해져 있는 것 같고,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면(갖춰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기분이 드는 때가 있다.
그치만 사실은, ‘그거 사봐야 딱히 뭐 달라지는 거 없다’랄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