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25. 상트페테르부르크 에필로그

전쟁 끝나면 여기와서 살고 싶어지네요.

by 에따예브게니

상트의 매력, 장단점

상트에 오면 교통카드

전쟁 끝나면 한국인 방문 1순위

상트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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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의 매력


이번 3박3일의 상트여행을 마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에필로그 성격의 포스팅입니다.


상트에 오려고 하는 분은 이미 이 도시의 매력에 대해서 어느정도 들어본 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기록하겠습니다.


첫번째, 여름의 백야가 너무 좋습니다. 항상 낮과 같은 환함이 24시간 계속되는데 정말 이질적이면서도 환상적이예요. 밤 10시가 되어도 낮과 같은 활기참을 볼 수 있죠. 이건 유럽 북위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인데, 비슷한 위도에 있는 도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오슬로, 핀란드 헬싱키 정도입니다.

근데 오슬로 60만, 스톡홀름 96만, 헬싱키 66만 정도로 도시 규모 및 인구밀도가 비교상대가 되지 않는 대도시여서 그 활기참이 남다릅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곳에 가보지 못해서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상트는 정말 대도시이고,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백야가 있는 도시 중에서 가장 멋진도시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관광지 와 문화예술이 혼재된 도시. 특히 마린스키 의 공연도 좋았지만, 그냥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공연들도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이건 옛날 기억임) 다른 공연은 제가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일단 마린스키 공연의 티켓을 구할 수만 있다면, 그사람은 전세계 최고의 발레, 오페라 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중세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헌데 이건 유럽의 여느 도시들도 마찬가지니까 엄청난 잇점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중세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유럽 도시들 중에는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침이 마르게 칭찬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중교통 3일 패스 '빠다로쥐닉'은 정말 완벽한 이동수단이었고, 너무도 저렴하게 모든 관광지를 돌아다닐 수 있어서 '이보다 좋을 수 없었던' 교통패스 였습니다.


그 외에도 장점, 정말 세련되고 멋진 선남선녀들 많고,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고,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거리도 깨끗하고, 치안도 좋고, 한식당도 맛있고 등등.


단점도 몇가지 있는데,

1) 너무 비싼 관광지 입장료 (외국인 차별적인 입장료) - 이건 옛날 러시아가 못살 때 책정된 징벌적인 입장료인데, 이제 러시아도 15000달러 넘는 소득의 국가로서 이제는 시정되어야 할 정책입니다. 외국학생들에게도 할인 주면서 좀 더 글로벌한 국가정책으로 나아가면 좋겠어요. 물론 전쟁도 빨리 끝내시고요.


2) 공공화장실의 부재 - 왜 유럽은 더욱더 화장실에 친화적이지 않을까요? 유럽여행자들에게 화장실 찾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역이나 기타 공공기관의 화장실만 개방해도 화장실난이 상당히 개선될 텐데, 전쟁이 끝나면 이부분 먼저 개선해서 여행자들이 편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너무 늦게 시작하는 공공박물관 영업시간 - 우리 동양인에게는 아침 일찍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여유로움이 없어서 느끼는 불편함일 수 있겠지만, 11시부터 시작하는 박물관 시간은 개인적으로 불편했습니다. 좀 더 일찍 열어줄 수 없을까요? 10시 정도만 되어도 좋을 것 같고, 9시부터 열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경복궁 개방시간 09시)


4) 영어 친화적이지 않은 교통체계 - 그래도 상트는 영어병기가 조금 되어 있는 편이지만, 여전히 러시아어 모르는 분들께는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상트에 오면 교통카드 및 예약필수


전쟁 이후, 또는 조만간 이번 여름에 상트에 여행 오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권유 드리는 건 상트 교통카드 1일권 3일권 구입해서 대중교통 모험을 떠나 보시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일단 지도앱에서도 영어로 검색이 가능하고, 표기도 모두 영어로 해주니까, 조금만 열심히 공부하고 가면 대중교통으로 어느 곳이나 다닐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택시 타고 다니는 게 불편할 정도로 버스 및 지하철 사용이 편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다가 적재적소에서 택시를 불러서 타게 되면, 정말 편리하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린스키 티켓을 꼭 2-3주 전에 구매하기를 권하고, 만약 못 구했다고 해도, 시내에 있는 가스찌느이 드보르 에 있는 티켓 오피스에 방문해서 물어보면 안좋은 자리라도 겟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사전 예약은 러사모 카페에서 글 올려보면 아마도 대행해 주시는 분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에르미타주 티켓도 사전에 꼭 예약하고 가시고, 최대한 3-4일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대 입장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쟁 끝나면 한국인 방문 1순위


저는 개인적으로 몇가지 소망하는 게 있는데, 러시아와 미국이 친하게 지내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서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적당한 관계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러시아어 전공자여서 친러파 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 라는 나라 자체가 생각보다 한국사람에게 우호적이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그렇기도 합니다.


정치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는 유럽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여서 관계정상화 이후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아갈 도시로 꼽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러시아 입국 관광객은 500만 명. 이 중 대한민국 여행객이 42만명으로 8% 가까운 비중이었습니다. 러시아라는 이질적인 나라에서 중국, 독일 다음으로 대한민국 여행객이 3위를 차지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2019년 러시아의 1인당 GDP는 11,000불 수준이었는데, 현재 15,000불을 넘어서 경제도 성장하였고, 제가 보는 도시의 편의성도 매우 발전하였습니다.

그래서 만약 러우 전쟁이 끝난다면 러시아를 찾는 대한민국의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쏠려 있는 관광객 수요를 북유럽의 보물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확실히 나누어 갈 수 있고, 추가적으로 러시아만을 타겟으로 하는 여행자도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무리


상트페테르부르크 에필로그 차원의 꼭지여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것저것 담아 봤습니다. 개인적인 친밀감이 많이 작용했음을 부인하지 않고, 저와 다른 의견이 있다며 귀하의 생각이 모두 맞을 것입니다.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를 보는 불편한 시선이 제거되면 한번쯤 꼭 방문해 보시기를 권하면서 상트 여행 마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상트라는 도시에 와서 공부하거나 일하면서 몇년 지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혹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법인을 내실 회사 있으면 꼭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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