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항은 3시간 이상 전에 꼭 도착하시길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터미널C
공항에는 3시간 전에 꼭
시내 공항 택시 or 아에로익스프레스
끝날 때까지 끝나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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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터미널C]
모스크바의 형님 집에서는 일찌감치 택시를 불러서 모스크바공항 중 하나인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모스크바에서 국제선 또는 국내선을 탈 때에는 터미널 이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이 근접해 있어서 혹 잘못 가더라도 허겁지겁 다시 찾아갈 수 있지만 (또는 터미널간 열차도 있고),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Sheremetyevo, 도모제도보 Domodedovo, 브누코보 Vnukovo 공항은 각각 완전히 다른 방향이므로 공항에 가서 잘못됨을 인지했다면 거의 수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셰레메티예보 공항에도 크게 B 와 C 그리고 D, E, F 가 다른 건물로 나뉘어 있으므로 처음에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비행기 티켓을 잘 살펴야 해요.
셰레메티예보 공항 전체 지도는 아래에서 참고할 수 있어요.
https://www.svo.aero/ru/map?terminal=all
[공항에는 3시간 전에 꼭]
러시아에서 전쟁을 하는 국가라는 느낌은 공항에서 가장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일단 옛날이나 지금이나 공공기관 들어가는 경우 짐검사를 빡세게 하는 편인데, 이게 조금 느슨해 지는 듯 하다가 이번에는 공항 들어갈 때부터 다시 상당히 세밀하게 해서 공항터미널 들어가는 것부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아래와 같이 총 네번의 줄서기가 필요해요.
첫번째, 공항터미널 건물에 들어갈 때 짐검사하면서 꽤 오랜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됩니다. (전쟁의 영향인 듯 예전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두번째, 티켓팅 및 짐 부칠때에도 행선지가 중구난방 섞여있어서 굉장히 오랜 시간 기다렸습니다. 특히 제가 봤을 때는 공항 카운터 일하는 분들이 모두 할머니라서 조금 더 늦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할머니 비하발언은 아니고, 속도가 좀 느린 건 사실인 듯)
세번째, 출국장 들어가서 패스포트 컨트롤 가기전 몸수색 짐수색 하느라 시간 꽤 걸립니다. 이것도 전쟁 영향인 지 예전보다 더 걸리는 것 같아요.
마지막 네번째, 출국도장 받기 전에 (줄을 잘못 서게 되면) 엄청 오래 기다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전쟁중인 러시아는 테러 또는 적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때문인지 보안 등의 문제가 점점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일할 사람도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공항이 더 북새통이 되어가는 상황.
그런 몇가지 이유로,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은 우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 주시기 때문에 모든 여행객은 무조건 3시간 이전 도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경험상 브누코보 공항은 비행기가 많지 않아서 꽤 여유로웠습니다. 단, 상황은 바뀔 수 있으니 일찍일찍 가세요.)
[시내 공항 택시 or 아에로익스프레스]
시내에서 공항을 이동 시에 택시로 가는 문제와 아에로익스프레스 공항철도로 가는 문제도 고민해 봤어요. 우리는 택시를 탔지만 공항철도도 장단정이 있습니다.
공항철도는 저렴하고 안 막힌다는 것이 장점.
택시는 편하다는 게 장점.
공항철도 편도 650루블 / 인당
얀덱스 일반택시 1600루블 / 편도
결론적으로 세명인 경우 택시가 무조건 유리해요. 두명의 경우에도 불편함 등 생각하면 택시 불러서 오는 걸 추천 드립니다.
단, 눈이나 비로 모스크바 시내에서 막히기 시작한다면 바로 빠르게 공항철도 시간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차에서 교통상황시 좋아지기를 기다리다가 늦게 내리게 되는 결정은 비행기 놓치는 드라마틱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어요. 특히 눈 내리는 금요일에는 택시를 맹신하지 말고, 공항철도 예매를 강력히 추천 드리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나게 아니야]
드디어 수속을 다 마치고, 출국장 면세점에 들어섰습니다. 모든걸 다 마치고, 면세점에서는 작은 크기의 꿀만 세통 사고 (한통에 630루블×3개), 동방항공 카운터에 앉아서 우리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비행기 탑승하고, 곧 이륙.
공항에서의 다소 짜증나는 늦음이 있었지만, 러시아여행 전체적인 기억이 좋았기에 기분좋게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동방항공 MU592 모스크바 발 상하이 행 비행기는 약 8시간 30분 정도 비행시간 동안 두번의 식사를 줍니다. 두번 다 밥과 다른거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저는 밥종류가 더 나았습니다.
그리고 샹하이에서 약 3시간30분 기다렸다가 MU5011타고 2시간 날아서 인천 도착. 그 짧은 시간에도 식사를 서빙하는 동방항공 효율성에 감탄하고, 드디어 길고 길었던 여행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직항이 없기에 모스크바를 떠난다고 여행이 끝나는 건 아니고, 조금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환승까지 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모든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도착 때까지 여행이 모두 끝난 건 아니지만, 우리가족의 기념비적인 여행은 그렇게 모스크바를 떠나면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