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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훈이 Sep 20. 2022

1일 1기록

일곱 개의 날들





완연한 가을이 찾아오면

우리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

선선해진 밤공기 속에서

너도 지난 약속을 떠올리고 있을까
















가지고 싶으면 가지면 된다

- 인생에 조금 더 욕심을 내보기로 다짐한 날

















겪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고

직접 듣기 전엔 어디까지나 상상할 뿐이다.


너의 삶은 내 예상과 조금 많이 달랐고

네가 보였던 그 모습들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지.


이용하려는 사람들 말고

단순한 친분으로 엮인 것 말고

너를 이끌어줄 이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싶던 날


그리고 그게 내가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
















나는 반려동물을 사랑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눈앞에 있으니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으으 귀여워ㅠㅠㅠㅠ















몇 년을 돌아왔는데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첫 단추의 행방이 문제일까

미련 없이 손을 놨던 나의 문제일까

















생각해보면 단 한 번도 가볍게 시작한 적이 없었다

항상 최선을 다했기에 빠르게 탈진한 나날들

















3년 만에 재개된 우리의 이야기

3번째로 준비한 우리의 파티

떨렸고 설렜고 즐거웠던 여름과 가을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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