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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주 Oct 10. 2023

도서관 노비 아니고 도비예요

작은도서관 도비의 짧은 업무일지

도비(Dobby) 아시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요정이니까요.

이제는 사실상 일반명사처럼 쓰여서  회사에서 이것저것 여러 일을 도맡는 사람이나 부하직원들이 스스로 도비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도비는 자유예요!"라는 명대사는 퇴사하고 싶은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죠.

저는 6년 전부터 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분들도 모두 유쾌하시고, 다행히 B급 정서(?)도 비슷해서 근무시간 내내 즐겁습니다.

‘도서관 도비’는 우리끼리 도서관 청소를 하던 중 누군가 “이렇게 도서관을 치우고 있으니 말포이네 청소를 하던 도비가 생각나네?” 하던 말에서 시작되었죠.


어쩔 수 없이 정기적으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도서관은 아마도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저는 책을 너무 좋아하니까요. 전국에 계신 도서관 도비들은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가끔 저의 짧고 소소한 근무일지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다른 도서관 도비들도 이 매거진에 함께하시면 더 풍성하게 이야기가 모일 것 같네요.)


글을 쓰기 위해 나무위키를 보니 '참고로 도비같은 집요정들은 천성이 타고난 봉사정신으로 가득 찬 일꾼인지라 누군가에게 봉사하고 일하는걸 웬만해선 자기가 좋아서 한다'라고 나와있네요. 어라, 내 얘기는 아니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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