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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즈김치 Nov 20. 2024

열등감

날카로운 빛 아래

내 모습은 언제나 거칠다.

그 반대편에 선 누군가의

매끄러운 윤곽이

나를 조용히 할퀸다.     


매번 눈을 감고 싶었지만

외면한 틈에 자란 건

작은 가시였다.

아프게 찌를수록

나는 더 깊이 들여다봤다.     


다행히 내 상처는

나를 쓰러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모서리를 깎아내며

새로운 형체를 만들었다.

그럴듯한 모습은 아니지만,

조금씩 더 단단해진 나를

이제는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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