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말고 변화

by 카밀리언

스물두 번째 이야기


영업팀에서 실적이 부진한 두 명의 과장이 있다. 한 명은 항상 변명이 먼저다.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우리 제품이 경쟁사보다 비싸니까", "고객들이 예산을 줄였대요"라며 외부 탓만 한다. 월례회의에서는 "제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운이 안 따랐네요"라고 말한다. 실패할 때마다 새로운 핑계를 만들어낸다. 5년째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다른 과장은 실패를 인정하고 바꾸기 시작한다. "제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객 거절 이유를 분석해서 영업 스크립트를 수정하고, 주말에는 세일즈 스킬 교육을 받으러 다닌다. 경쟁사 제품을 직접 써보며 차별점을 찾고, 고객 한 명 한 명의 니즈를 파악해서 맞춤 제안서를 만든다.


1년 후 실적 평가에서 선택받은 것은 후자였다.


창업을 꿈꾸는 두 명의 젊은이가 있다. 한 명은 항상 이유를 댄다. "자본금이 없어서", "좋은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아", "요즘 창업하기엔 시장이 너무 포화됐어"라며 시작하지 못하는 핑계를 늘어놓는다. 카페에서 창업 서적만 읽으며 "조건이 맞으면 시작할 거야"라고 말한다. 3년째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일단 시작한다. "돈이 없으면 작은 규모부터 해보자."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중고 물건부터 팔기 시작한다. 실패하면 원인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유튜브로 배운다.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마케팅 방법을 바꾸고, 고객 불만이 있으면 즉시 개선한다.


2년 후 결과는 명확하다. 변명만 하던 사람은 여전히 직장에 다니며 창업을 꿈꾸고 있다. 변화를 선택한 사람은 이미 월 매출 1억을 넘기며 직원도 고용했다.


이게 '변명'과 '변화'의 차이다.


변명하는 사람은 항상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다. 자신의 책임은 최소화하고 환경 탓을 한다. "내가 이렇게 된 건 어쩔 수 없어"라며 현상 유지를 정당화한다. 변명은 일시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같은 패턴이 반복될 뿐이다.


변화하는 사람은 내부에서 답을 찾는다.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작은 것부터라도 실제 행동을 바꾸기 시작한다. 변화는 힘들지만 진짜 결과를 만들어낸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애플에서 해고된 것이 내 인생에 일어난 최고의 일이었다." 그는 실패를 남 탓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다. 픽사를 인수해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나중에 애플로 돌아와 아이폰을 만들었다. 변명 대신 변화를 선택한 결과였다.


프랑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On ne fait pas d'omelette sans casser des œufs"(옹 느 페 파 도믈렛 상 까세 데 죄) - "달걀을 깨지 않고는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기존의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프랑스 요리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이유도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 때문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MIT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실패한 기업가와 성공한 기업가의 가장 큰 차이는 '실패 대응 방식'이었다. 실패한 기업가들은 외부 요인(경기, 정책, 경쟁사 등)을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성공한 기업가들은 자신의 판단이나 전략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수정했다. 10년간 추적 조사 결과, 후자 그룹의 재도전 성공률이 3배 이상 높았다.


변명은 쉽다. 남들도 공감해 주고, 자존심도 지켜진다. 하지만 변명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1년 후에도 , 10년 후에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변명을 하고 있을 뿐이다.


변화는 어렵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해야 하고, 기존 습관을 버려야 한다. 하지만 변화만이 진짜 성장을 만든다.


변명 말고 변화를 선택하라. 외부 탓을 멈추고 내부를 바꿔라. 핑계를 찾지 말고 방법을 찾아라.

변명은 현재를 포장한다. 하지만 변화는 미래를 만든다. 변명으로 얻은 위로는 일시적이지만, 변화로 얻은 성장은 영구적이다.


변명은 현재를 감싸지만, 변화는 미래를 연다. 오늘, 스스로에게 묻자.

“나는 지금, 어떤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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