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였던 디자인 회사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백신 2차를 맞고 상태가 안 좋기도 했고,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그동안 잠잠했습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네 번째 보고서 시작하겠습니다.
네 번째 회사라고 소개합니다만, 실은 여기조차도 중간에 한 회사가 있었고, 친구들로부터 영입 제의들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질려버렸어요. 이유라면 서비스를 제대로 만들지 않고, 제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형태들에 신물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회사는 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로 가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그래도 한국 최고의 투자자분들을 만났었고, 대기업의 경영진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제 경력은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나마 직무를 분류해보자면 서비스 기획자라고 할 수 있었을 텐데, 성공한 서비스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눈을 낮춰 에이전시의 웹 기획자로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서비스를 만들 줄 안다면, 에이전시에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정도는 쉬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웹 기획자로의 경력이 없었죠.
네 번째 회사는 쇼핑몰의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디자인 회사였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시면 상품에 대한 설명이나 사용방법 등이 나열된 긴 이미지 파일을 보셨을 텐데요. 이런 이미지를 상세페이지라고 말합니다. 이 회사는 상세페이지라는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 할 수 있었죠. 저도 상세페이지의 디자인과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지원했습니다. 특히 사진이 마음에 들었어요. 마켓 컬리가 사진을 서비스에 중심에 뒀던 것처럼, 앞으로의 UX는 사진이 지배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 회사의 디자인 실력이면 분명히 성장할 수 있고,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반면, 이 회사에 갈 수 있었던, 이 회사가 저를 뽑았던 이유는 회사가 웹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 기획자로 경력이 거의 없는 저를 뽑았다고 생각해요. 웹 제작은 주로 외주로 맡겨졌고, 내부에서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은 제가 입사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니까요. 웹 디자이너는 3명이나 있었는데, 1명의 개발자, 기획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웹 제작 쪽에서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저를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웹에이전시에서 웹기획자로 저를 뽑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요. 웹 기획자로 지원했는데, 저를 뽑은 이유는 아마도 제 포트폴리오에 외주로 만들었던 몇몇의 홈페이지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기획자가 웹사이트 개발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 회사...)
여기에서 저의 R&R을 나열해볼게요. 웹 PM, 프런트 앤드 개발자, 웹 기획자, 전략 기획자... 정도가 제 메인 롤이었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는 마케팅 기획이나, 일부 디자인, 회사의 리브랜딩도 추가적으로 했습니다. 회사의 노동 규칙 제정이나 인재상 정의, 인사 기획까지도 참여했죠.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토 나오게 굴려졌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웹팀의 장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는 것만도 버거웠어요. 3명의 디자이너에 혼자 기획과 개발을 맡았고, 한 번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죠. PM으로 클라이언트와 조율도 해야 해서, 회사 외부 미팅도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기획은 디자이너들이 가져가는 형태가 되었고, 팀원들이 저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어요. (기획을 떠넘기는 기획자, 팀장이 좋게 보일 리가...) 그냥 단순하게, 3명의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것을 1명의 개발자가 개발한다고만 해도, 제 업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쩌면 제가 개발자로 경력과 경험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힘들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 맨먼스(1인이 1달 동안 일할 수 있는 작업량. 공수. 이 문맥에서는 인력 투입 대비 매출의 의미로 사용)상 우리 팀은 겨우 본전 치기 중이었거든요. 겨우 본전 치기를 하고 있는 팀의 장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맨먼스가 아니라 맨몸스로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었죠. 견적은 고정되어 있고, 디자이너는 3명인데 개발은 저 혼자 해야 했으니 더 빨리 만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디자이너들이 반응형 웹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다, 디자인 자유도는 무척이나 높아서 페이지 하나하나를 코딩하고, 반응형 디자인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습니다. 회사는 야근을 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서(사실 이것도 입사 이유 중에 하나였는데!) 집에 숨어 업무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전사가 쉬는 샌드위치 휴무일(연차 쓰고 집에서 일함...)도, 공휴일과 주말도, 심지어 어머니가 수술하시는 날에도 저는 일해서 맨먼스를 맞춰야 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책임을 지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에요. 회사가 그것을 강요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 역량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으니, 다른 큰 일을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셨어요.(하지만 구체적 계획은 없었...)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 이익금을 늘리기 위해서 구조화, 효율화가 필요했고 단순히 작업량이 많은 사람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구조화, 단순화해나갈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세운 전략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실행력이 있고, 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구조화, 단순화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연봉을 이 회사는 주지 않아!) 구조화, 단순화가 이루어지면, 저는 또 다른 성장성을 만들려 했고요. 이게 전략 기획자의 롤이죠.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 게, 이 전략에 성공한 경쟁기업도 있었고, 경쟁 기업은 저희 회사보다 매출이 5배쯤 됐어요. (계획이 허황된 게 아니라 제가 능력이 부족했...)
전략 기획자이기도 했기 때문에 구조화가 불가능한 디자이너(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내지만, 구조적 제약으로 자유도를 낮추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디자이너들이었어요.)를 보유하고 있어 팀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어요. '우리 디자이너는 구조화에 적합하지 않은 디자이너고, 이익금을 늘리기 위해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 팀은 구조화에 어울리지 않으며, 맨먼스를 악화시킬 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팀의 맨먼스는 죽어라 유지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모순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는 미움받고, 경영진으로부터는 이해를 못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를 퇴사한 지 꽤 지났는데, 지금도 웹팀의 맨먼스 문제로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퇴사한 이유도 이것이었습니다. 죽어라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팀장이었고, 경영진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전략 기획자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저는 그래도 스타트업 스피릿이 남아서, 연봉과 복지보다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러나 그 마음은 어디서도 보답받지도, 이해받지도 못했죠. (팀원과 회사를 원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의 스타트업 스피릿을 회사에 강요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이 보고서는 지난 회사에 대해 투덜거리기 위해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시는 프로 이직 러, 프로봇짐러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도 실은 아닙니다. 그런 노하우를 공유할 만큼 대단치 않습니다. 다만, 회사들을 전전하며 들었던 생각과 제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대단치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잦은 이직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그걸로 이목을 끌어놓고?!)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조직을 찾지 못하는 수준 낮은 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맞는 조직에서 행복하게 오래 일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회사들에서는 이런 것을 얻을 수 있고, 이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계속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맨먼스를 계산하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보고서에서 매출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배웠다고 했는데, 맨먼스에 맞춰 일정을 짜고, 그에 맞춰 일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마케팅 회사는 생각의 방향과 마케팅 방법(기획, 채널, 매체 등)을 정하면 투입되는 인력이나 일정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일한 만큼 성과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얼마가 걸렸든, ROI(투자 대비 수익률)만 높으면 되는 거지요. 요약하자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맨먼스를 계산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잘하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맨먼스를 기준으로 보면 기간 안에, 일정 안에 일하는 법이 더 중요합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포기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또 주어지는 예산과 견적 안에서 일해야 하죠. 이 회사에서 자주 했던 말은 '짜장면을 시켰는데 자꾸 탕수육이 나온다'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정과 견적은 고려하지 않고, 자꾸 좋은 디자인만을 고집했습니다. (정말로 좋은 디자인이었는지는 논외로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환경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한정된 자원에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그리고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느끼는 보람이 지금껏 일해본 어느 포지션보다 좋았습니다.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으로 만족을 느끼는 서비스와는 또 다른 보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갈아 넣어 본전 치기하는 환경이 좋다는 뜻은 절대 아님)
앞선 보고서들에서 꾸준히 언급해왔습니다만, 이 회사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중소기업이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믿고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마케팅 회사에서 매출을 버리고 스타트업이 될 수 없었듯, 이 회사에서도 미래가치나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매출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사실이 제게는 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직원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희생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경영진 역시 성장을 바라면서도 그에 따르는 위험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그때는 잘 몰랐다고 생각해요. 그랬기에 직원들에게는 희생을 강요했고, 경영진에는 성장하고 싶다면 위험을 무릅쓰라고 계속, 계속 말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너무나 불편했을 것이고, 그렇게 저는 불편한 사람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하지 못하고, 직원을 자꾸 운명공동체인 동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니, 당연히 맞지 않은 이야기였겠지요. 경영진은 매출 기반의 손해를 보지 않는 중소기업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타트업의 엄청난 과실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게 열정 페이를 직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란 걸 잘 몰랐어요. 사람에 따라 회사의 성장보다 복지와 연봉이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요즘에 이제야 직장인다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이건 아주 개인적인 부분으로, 공유될 만한 경험은 아닙니다만, 언급은 해야 할 거 같네요. 그동안 외주 개발로 홈페이지들을 만들어 왔는데, 실은 그다지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나는 기획자지 개발자는 아니야라는 생각이 강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회사에서 다양한 회사들의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어요. 개발자로 이 업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충분히 좋은 재능과 능력일 수 있다!)
많은 회사와 대표들을 접하면서, 사람과 직원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성장보다 함께하는 여정, 운명공동체에 대한 낭만을 더 좋아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사람과 직원을 믿지 않으면 사업에서, 회사에서 무엇이 남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돈을 남겨야 하는 것인데!)
그러나 사람과 직원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 정말로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아니란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면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이만큼 역할을 해주면, 이 사람이 여기까지 성장해주면, 이라는 기대와 계획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저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잃어버린 거 같아요.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꼰대가 된 거겠죠. 사람을 '너는 여기까지야',라고 판단하는 것은 정말로 꼰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사람에 대한 기대치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현실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회사를 기점으로 의욕에 넘치고 열정적이던 저를 잃은 것 같아요. 다 그렇지 뭐,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뭐하고 받아들이는 것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어차피의 인간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해요.) 의견이 다르면 부딪치고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고, 부딪치고 싸워도 좋게 풀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회사를 기점으로 사람들과의 충돌이 예상되면 한 발 빼는 태도를 가지게 된 거 같아요. 그래서 도전적인 태도도 잃은 것 같고요.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 처음에 입사했을 때 기뻐했던 이유는 상세페이지와 사진에 대한 높은 전문성이 있어서 였습니다. 스타트업은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이 정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회사라면 다른 부분에서도 일정한 역량을 가지고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입사했어요.
상세페이지라는 분야에서 국내 최고였다는 것은 분명해요. 그러나 디자인과 사진을 제외하면 다른 역량은 많이 부족한 회사였어요. 업계에 대한 이해도, 웹에 대한 이해도, 마케팅이나 it기술에 대한 이해도... 모든 게 부족했어요. 의사에게 환자가 아니라 변호를 맡기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이었음을, 이제야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단점은 내가 채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팀의, 회사의 모습은 이런 것이었어요. 설사 완전히 반대 방향의 화살표더라도, 모두가 모이면 하나의 방향성으로 보이는 팀과 회사를 바랐어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회사.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이상론이었는지를 이제야 깨닫습니다. 현실은 다 같은 방향을 바라봐도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기 어렵더군요. 각도가 1도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목적지를 가지는 것처럼요.
회사를 찾을 때는 자신과 유사한 생각과 방향성을 가진 회사를 찾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회사를 찾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 노력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 번째 보고서는 여기까지예요! 다섯 번째 보고서는 프리랜서로 살았던 1년 반에 대한 이야기예요! 프리랜서로 겪은 어려움과 다시 회사를 다니고 싶다,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쓸 거예요! 그럼 부디 다섯 번째 보고서에서 다시 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