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나서 알았어.
나이가 든다고 해서 다 어른스러워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왜 그럴 거라고 생각했을까.
적어도 나는 그런 어른이 될 거라고
믿고 싶었던 같아.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어른이가 서 있는 거야.
마음 씀씀이는 여전히 아이 같은... 아직 덜 큰 어른.
어떤 날은 한없이 좋다가도
어떤 날은 한없이 옹졸해지는 그런 어른.
어른이 되고 나서 알았어.
마음 넉넉한 어른이 되려면 내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마음 그릇을 키우는 꾸준한 노력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