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가죽향의 계절이 왔고 나는 고여있던 온기마저 뱉어버렸다. 가죽도 이렇게 차가워지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피부였지만 다른 피부와 맞닿을 때에야 비로소 온기를 되찾는다. 인간은 가죽을 남기지 않는다. 인간은 플라스틱을 남긴다. 플라스틱에서도 사실 향을 추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 후세의 누군가는 어느 계절이 오면 플라스틱향의 계절이 왔다고 적을 것이다.
n개의 삶을 꿈꾸는 자. 영상콘텐츠 크리에이터. 비디오그래퍼. 취미사진가. 컬러 덕후. 초보 에세이스트. 이미지와 문장과 향기를 수집하는 사람. 서툰 엄마, 서툰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