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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울연 Jul 17. 2020

나를 나로서 채우는 과정

개인 수련 일지 7.14 - 7.15



2020.07.14



오늘도 비가 올까 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적당히 선선한 날씨가 부족한 잠을 깨웠습니다. 어제 늦게 잠이 든 탓인지 하루 종일 졸음이 가득한 채로 출근했었습니다.

 

필라테스

도구를 이용하지 않은 필라테스 수련은 이전에 다녔던 요가원에는 없던 수련이었습니다. 허벅지부터 엉덩이, 복부, 허리 근육까지 뜨겁게 달아오름이 느껴졌고, 분명 많은 움직임이 없었지만 반복적인 동작들만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흐르고 있었어요. 불충분한 수면으로 눈의 피로감을 가지고 수련에 들어갔었는데, 수련 이후에 그 피로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사실 요가 수련 전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운동으로 크로스핏을 했었습니다. 사실 그때 얻은 근육통이 아직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이 또한 수련을 통해 조금씩 풀리는 느낌입니다.


아직 화요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요가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4일밖에 안되었다는 사실도. 그만큼 꽉 채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믿어보려 합니다.



2020.07.15



인사이드 플로우

인사이드 플로우! 정말 재밌다! 수업을 마친 후 이렇게 외치고 싶었어요. 요가 지도자 과정 첫 주차 자기소개 시간에 가장 관심 가는 요가로 인사이드 플로우를 유난히 많이 지목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음악과 함께 하는 요가예요. 요즘 유행하는 케이팝이나 팝송으로,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들이 나왔어요. 빠르게 혹은 느리게 그 박자에 맞춰, 한껏 춤을 추고 난 기분이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요가원은 세 번째 요가원입니다. 하루하루 수련을 더해갈 때마다 다녀봤던 곳들과 비교하여 수업시간이 꽉 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이곳의 분위기 때문인가 봅니다. 요가를 진정으로 배우고자 하는 회원님들이 많은 것 같았고, 요가 선생님들도 대충 넘어가는 수업은 당연히 없을뿐더러 오히려 그 이상의 열정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체온보다 높은 온도 속에서 흘러가며 '제대로 된 요가'가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나로서 조금씩 채워나가는 이 과정이 행복하다.



요가를 수련하며 매일매일 손글씨로 일지를 적고 있습니다. 손글씨로 적었던 일지를 토대로 브런치로 옮기며 정리된 글로 내면을 돌아보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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