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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노 Art Nomad Mar 29. 2018

일곱. 제가.. 제가 그렸어요!!!

동물 그리기 _ 호랑이편 

전에 올린 글들에 실력이, 성과가 눈에 띄게 빡빡 오르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초기 목표도 잃어버리게 되고 마음에 장벽도 생겼다. '이렇게 해서 과연 뭘 표현 할 수는 있나' 이렇게. 어떤 분야든 마음의 장벽은 내게 큰 영향력을 끼친다. 점차 도전하는 빈도가 적어지고 끝내 '그래 언젠가 한번은 나도 그림에 도전한 적있었지, 스케이트 보드에 도전한 적 있었지. 노래에 도전한 적 있었지.'와 같이 과거형으로 변한다. 


그날도 그랬다. 


머리로는 '괜찮아 영상 보고 할 거 잖아, 잘 모르겠으면 영상 끊어가면서 따라하면 되고 지우고 다시 하면 되지 뭐' 하고 나를 달래봤지만 일단 몸 풀기부터 진을 뺀다. 유튜브에서 '드로잉라이브' 하면서 그렸는데 선긋기만 이미 2시간. 밤 10시에 시작했는데 이미 12시를 넘기고 있었다. 목표는 호랑이.  손으로 그리기와 태블릿으로 그리기 ㅎㅎ 


호랑이 손그림
호랑이 타블렛

https://youtu.be/8CxXdO5Q4N8

How to Draw a Tiger. 조회수 85만 중 적어도 20회 이상은 내가 올린 듯. 호랑이 그리기 참고영상.


손그림으로 호랑이를 그릴 때 부터 만만하지 않았다. 몸통까지 다 그리려다 얼굴 구도 조차 잡기 어렵다는 걸 깨닫고 얼굴만 그려보기로 급 계획을 수정한다. 좀 어색해도 호랑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게 그렸다는데 대 만족했다. 크으.. 손그림을 마치자 시간은 이미 새벽 1시경. 태블렛으로 그리는 건 다음에 할까 하고 미루려다 미룰 수록 멀어질거 같아 3월에 땀을 삐질 흘리며 그리고 또 그렸다. 시간을 보니 이미 새벽 2시를 넘겼더라. 처음이라 태블릿으로 구도 잡기 참 어려웠다. 그래도 필압과 농도 조절로 그림자, 수염등을 표시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대박! 익숙해지면 빠져 들겠는데 싶더라. 뭣보다!! 해냈다, 해봤다!! 태블릿으로 그린 것 역시 미숙하지만 뭘 그린 건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크아아아아아아!!! 

그림 그리는 거 피로도 정말 장난 아니다. 선 연습 2시간, 2시간 내내 몰입해서 성실하게 한건 아니다.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영상보고 하면서 2시간 헤. 호랑이 그림 2시간 그리고 완전 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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