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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7. 2024

사람도 익어 가는가

성찰




고마운 아침이다

음악을 듣고

글을 끄적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이 모든 게 은혜롭다는 생각을 한다


긴 터널을 지나

쏟아지는 햇볕을 만나는 싱그러운 기분

그 너머 깊은 계곡과 푸르른 강줄기를 만나는 상상을 한다

모든 게 축복이었구나

그동안 그걸 왜 모르고 살았을까

지나간 세월에게 미안하다


첼로와 피아노가 어울려 노는 이 아침을 맞이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나이가 들면서

몰랐던 깨우침을 이제 하나둘씩 발견하며 산다


이것이 익어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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