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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봉근 Oct 17. 2021

겨울 문턱

여지없이 찾아온 겨울 문턱이다.

사실은 가을이 한창인데 말이다.


산책을 하려고 나왔다.

두터운 후드를 꺼내 입었는데 덥지 않다.

피부에 닿는 가벼운 바람이 제법 차다.


그러고 보니 부쩍 해가 짧아졌다.

둔하기도 하다. 벌써 그게 언제였는데 말이다.

해 높은 저녁이 돌아오기 까지

다시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막상 그날이 되면,

 다시,


‘벌써 6개월이 지났구나’ 곱씹을게 분명하다.


우리에게 그 시간이

적잖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바람이 차다.

곧 겨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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