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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Aug 16. 2022

미아




미아가 된 자신을 찾으려 한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


다른 사람과의 비교 속에서

미완성으로 남겨진 시절의 꿈 속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가만히 기억 속에 있는 당시에는 불행했지만

돌이켜보면 행복했던 과거의 어느 한 지점을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단순히 나이가 들고 늙어가는 걸까

그러다 그저 수단이었던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신랄하게 자기 자신을

미워하기도 한다


아름다움,

미적인 찰나에 대한 사랑

먼지가 되어 흩어져버리는 기억 속에

붙들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희미한 향수


창틀에 사뿐히 내려앉은 먼지를 쓸어내듯

옛 추억과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 속에 더듬어가며,


되물어보면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아가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되돌아가기에 늦어버렸는지

알아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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