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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Feb 10. 2024

반짝임




반짝이는 것에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화창한 겨울 오후 메마른 바람에 떠는 나뭇잎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밤하늘 속 우주를 빙빙 도는 별들

발랄하고 유쾌한 젊은 여성, 사랑했던 이의 웃음소리

작별을 고하고 흔들리던 손


별들이 첫 반짝임을 시작하기 전

어두워가는 저녁 하늘은

이제 막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의 기분 좋은 미소를 닮았다


별들의 반짝임은 마치 잊힌 역사 속 서신같고

이제는 사라져버린 전보 속 모스부호처럼 깜빡인다

먼 옛적부터 속삭여온 고요하고 장엄한 진실은 이러하다


'무너져가는 일상 속에서도

온기와 행복를 찾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품 안으로 날아든 것을 보살피는 따스함이

우리의 솔직한 본성이다

나뭇잎이든 작은 새이든

밤하늘 별들의 반짝임이든'


'반짝이는 것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버려도 좋다'


반짝이는 것은 우리에게

안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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