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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Jan 19. 2024

시간의 연속선 상이 가리키는 것

시간의 연속선 상이 가리키는 것,


나는 네 딸이자 너의 어머니였지

난 네 아들이자 넌 나의 애인이었고

너와 나는 우리의 아버지였지


나의 지금은 너의 우리라는 게 믿기니?

무수히 하나, 무수히 Nothing

그렇기에 난 네게, 넌 내게 무엇이었을까

그건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

한 세상의 종말이 의미를 부여하는 세계를 닫아버렸거든


오직 남는 건 아주 쓸쓸해도

텃텃히 사랑을 바라보는 눈 하나

난 이 마음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


'나의 모든 그대를, 나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한다.'


사랑이 종말이 되었고

종말이 다시 사랑을 탄생시켰지

나의 세상은 그리 무너졌고

모든 사람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희미하게 고갤 든다

애틋하게 사랑하고 또한 절망하리

이것이 너와 나를, 우리를 지키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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