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철호 Jun 24. 2020

코흐 눈송이

코흐 눈송이      


         

벗어날 수 있을까?

몸 한 귀퉁이에서 자라는 희망으로

지겹고 단조롭던 인생의 틀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러나 희망은 반복되고 반복되는 자기 유사성

인생은 결국 규정된 외접원 안쪽의 미궁이다

한계가 있지만 한계가 없는 

묘한 인식의 이중성이다

1.2618차원의 코흐 곡선

맨 처음 몸뚱이 그 허공의 한계처럼




사람의 혈관의 길이는 지구를 몇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길다.

유한한 인간의 몸에서 어떻게 그런 길이가 나올 수 있을까?

우리의 눈은 넓이와 부피만을 보는데 익숙해져 있고, 또 쉽게 그것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손바닥만 한 인생이어도 지구만 한 길이를 가질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단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