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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호 Jul 30. 2022

능소화의 사랑

능소화의 사랑



그대여 언제쯤 오시나요

기다림의 행복으로

매일 피고 지던 마음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담을 넘고 말았어요

그대여 언제쯤 오시나요




전설에 의하면 소화라는 궁녀가 왕의 사랑을 받아 빈이 되었지만, 다른 궁녀들의 모함과 시기로 오지 않는 임금을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죽어서도 임금을 기다리겠다고 처소 담장 아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을 소화를 기리기 위해 능소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움과 기다림이란 꽃말이 슬프다. 능소화가 왜 그토록 손을 뻗어 담을 넘으려 했는 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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