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장육사
오늘의 메뉴는 경장육사 (경정육슬). 양꼬치 집에 가면 좋아해서 꼭 주문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춘장에 볶은 돼지고기와 오이, 당근, 고수, 파 등등을 포두부에 싸 먹는 간단한 음식이다. 마치 월남쌈 같지만 좀 더 간단한데 별 것 아닌 음식이 어찌나 맛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할 정도.
돼지고기는 잡채용으로 길게 잘라진 것으로 선택해서 기름에 볶다가 춘장을 넣어 볶아준다. 춘장에 간이 되어 있어 따로 간을 하지 않는데, 비린내를 잡는 용으로 살짝 맛술을 넣는 것도 좋다. 양파를 같이 넣는 집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돼지고기에 춘장만 볶은 것이 취향에 맞는다. 전분을 넣어서 코팅하듯 볶아내기도 한다. 채소는 최소한으로 준비해도 되어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채소로 충분하다. 오이나 당근, 대파 중에 있는 걸로 하고, 고수를 좋아해서 웬만하면 꼭 추가한다.
포두부는 요즘에는 우리나라 브랜드에서 나와서 소량으로 판매를 하지만 불과 2,3년 전 만해도 중국 식자재를 파는 곳에서만 살 수 있었다. 가끔 건대의 중국 식자재 마트에서 가면 용량이 큰 것을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경장육사나 마라샹궈 등등을 해 먹는다.
포두부에 돌돌돌 말아먹으면 무엇을 찍어 먹지 않아도 그걸로 좋다.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그렇다기에는 나는 많이 먹지만. 다른 분께는 추천해 드립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