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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Mar 04. 2024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2월에 접어들자 저는 중얼거렸습니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겨울 동안 하고자 했던 일들이 많은데 

하나도 하지 못한 채 봄을 맞이하게 된 한탄이었습니다. 


사실 우물쭈물 한 건 아닙니다. 

오래 아팠고,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게 하루하루 충실히 살았지만 

계획했던 다른 일을 더 하지 못했을 뿐이죠. 




어린 날의 저였다면 

계획했던 걸 전부 포기하고 

스스로를 미워하고 괴로워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런 사람이면 안 되겠죠. 

한탄하는 말이지만 웃으며 하고 

그냥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잘 살아왔구나 

칭찬도 한 마디 던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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