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 어버이날이 지난 무렵이면
마을엔 모 키우는 일이 시작됩니다.
벼의 싹, 모종을 모라고 하죠.
씨앗 삼으려고 쌀로 도정하지 않고 두었던 낟알을
적정 온도의 물에 담가 소독하고
물에 며칠 담가 싹눈이 트면
모판이라 불리는 통에 상토라 불리는 흙을 담고
싹눈 튼 벼를 뿌립니다.
만들어진 모판은 논에 두고 물을 주다가
일정 크기로 크면 아예 논에 물을 받아 담가 둡니다.
아니면 집 근처 적당한 장소에 두고
심을 때까지 아침, 저녁 물 주며 키웁니다.
추석에 벼를 걷으려고 조금 더 일찍 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금 모를 준비합니다.
모를 준비하는 한편
겨우내 논에서 소 사료용 풀을 키운 농가에서는
풀을 베고
돌돌 말아 싸서 저장할 곳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빈 논은 물을 채워 갈아두지요.
이런 일 전부 트랙터가 하는 일이니
이 시기엔 종일 여기저기에서 트랙터 소리가 들려요.
여태 논농사 얘기를 자세히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한 번 써봅니다.
다음 달에는 모내기 이야기를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