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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하자 Dec 09. 2021

나는 먹을 갈겠소 #4

나는 소설보다 시나리오가 잘 맞는 것 같다. 소설과는 다르게 서사적 흐름만을 중점적으로 쓰다 보니 소설보다는 훨씬 편한 느낌을 받는다. 어차피 그들의 감정과 깊이는 연출로 만들어 내면 되니까.



쓰는 내내 궁금해진다. 결론은 이미 나와 있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그려 갈지... 쓰는 나도 궁금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게 쓰고 있다. 캐릭터가 안내해 주는 곳으로 함께 걷고 있는데, 그럴수록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 이 녀석은 누구이고 쟤는 누구이고.




사실 이 내용을 쓰기 전에 플롯에 대해 말한 사람이  명 있다. 남고딩, 여고딩, 그리고 한 때 감독이 꿈이었던 후배에게.

고딩 두 녀석(내 아들 딸 ^^)에게는 아빠 후배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아니 놀라워했다. 그리고 후배에게 설명하자 녀석은 주인공의 목적이 보다 분명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특히 아들 녀석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거 넷플릭스에서 만들면 대박 나겠어요
아빠 후배는 대단한 사람 같아요




그 후배가 아빤데. 나중에 완성하고 나면 솔직하게 말해 줄게. 아빠 꼭 재기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지금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후배를 기다리고 있다. 그 후배에게 최종 점검을 받아보려고 한다. 따끔한 지적질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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