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간단한 후기
간단한 후기가 얼마나 간단할지는 쓰고 봐야 알 것 같군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드디어 첫 번째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단편이고 싶었지만 그렇게 단편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하하. 줄거리를 따라 내용물을 넣으려니 늘어났나 봅니다. 이런 이야기는 길게 늘인다면 한없이 늘릴 수 있는 게 묘미겠죠?
글을 쓰면서 의도한 것도 꽤 많고 조금 더 보여주고 싶어 욕심 낸 문장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해설을 하기 시작하면 좀 그렇잖아요. 편하게 재밌게 읽었다면 딱 좋다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사실 이 이야기는 2016년에 처음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두둥.
고등학교를 다닐 때 활동하던 동아리가 워낙 많았던 저는 2학년 중반에 욕심을 내서 문예창작 동아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주아주 긴 장편소설을 계획하죠. 그리고 문집 마감 날짜는 코앞으로 다가오고, 결국 쓰던 것은 열 페이지 전후의 견우와 직녀 각색 이야기로 바뀝니다. 물론 그것만 쓰진 않았어요. 어쨌든 그래서 먼저 동아리 문집에 실린 것이 1호입니다만, 이름도 바뀌고 문장도 많이 손을 봤고 중간 스토리도 바꿨기 때문에 이 2호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이죠. 이렇게 쓰다 보니 더 쓰고 싶어지네요. 예를 들면...
전 윤씨가 아닙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지위를 가진 자의 책임의식은 강조한 게 맞아요.
제 주위엔 솔과 산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모두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이름이 예쁘니 어쩔 수 없죠, 뭐.
산은 자기가 집중해서 생각하고 있는 게 있으면 가끔 말을 잘 못 알아들어요.
사실 간질간질한 이야기보다 모험하는 내용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장르는 로맨스.
그림... 은 그냥 한번 그려봤어요. 보시다시피 미대생은 아닌 거 같아요. 시간적 배경은 그냥 역사 속 어느 시기라고 보면 됩니다.
자 이제 그럼 모두들 예쁜 사랑 하시구요, ㄴ번째 이야기는 신명나게 풀을 뜯고 있는 토끼가 주인공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곧 개강인 데다 이것저것 바쁜 일이 많아서 글은 불규칙적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두 번째 상상 한 꼬집을 뿌려볼까요.
[사진] 설악산
p.s. 검색하지 않은 사진들은 모두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