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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Aug 20. 2016

중국 와인 박물관을 다녀오다.

칭다오에는 칭다오 맥주만 있는게 아냐. 


올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유행어중 하나 바로 "양꼬치엔 칭따오 되시겠다"

어쩜 이렇게 입에 촥촥 감기는 유행어를 만들었는지 양꼬치엔 칭따오를 내내 흥얼 거리고 다녔다. 


그래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칭따오' 라는 게 중국 지명이라는 사실을 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중국 서쪽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 '칭따오' 


이 칭따오에서 유명한 것이 있는데 바로 칭따오 맥주다. 칭따오는 예전 일본과 독일의 조계지 였다. 그래서 건축물 뿐만 아니라 그 두곳의 문화도 들어와 있는 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독일의 맥주다. 칭따오 맥주는 바로 그곳에서 발현되었다. 


맥주만큼이나 유명한게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와인이다. 칭따오(이하 청도) 와인은 처음이라고? 세상에 만상에 중국에 가보면 청도 맥주가 얼마나 유명한데, 우리나라 사람만 빼고? 다 아는 사실이다. 청도 근처에 엄청나게 큰 포도 농장들이 있어서 와인을 만들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와인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곳 청도 와인도 품질을 꾸준히 올리고 있어서 와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지. 


그 영향일까? 이 곳 청도에는 와인박물관이 있다. 나도 청도라는 도시는 5~6번 방문 하였지만 와인 박물관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예전에는 와인을 그만큼이나 좋아하지 못햇거든. 하지만 와인을 좋아한 이후로는 어느 도시를 가든 와인과 관련된 곳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한번 방문 하곤 한다. 그래서 이 청도 와인 박물관도 기대를 안고 방문을 하였던 것이다!! 


청도 와인 박물관을 찾는 내 심정이 어땠냐고? 바로 참새가 방앗간을 찾아가는 심정이였다. 평소 다양한 와인 신세계 와인을 도전? 하는 성향이 컸기 때문에 이 청도 와인도 흥미를 가지고 찾아 가게 되었다. 와인 박물관 예상외로 규모가 크다. 전혀 와인 박물관이 있을법한 곳이 아닌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와인 박물관을 표시하는 조형물이 우리를 맞이 한다. 음식점 사이즈의 정문. 응? 이런데 박물관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게 하며 티켓팅을 하면 가이드 분이 우리를 지하로? 안내한다. 오호라! 여긴 그렇다. 마치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지하로 던전을 탐험하는 느낌으로 아래로아래로 내려가면서 관람하는 형식이다. 그러니 입구가 저렇게 작지. 


여기 와인 박물관 규모가 꽤 큰 편이다. 입장료 값은 하는 것 같다. 지하로 쭈욱 내려갈 수 도 있는데 내려가면서 곧곧에 전시실을 구축해 놓았다. 청도 와인의 역사부터, 수많은 와인용품들, 그리고 와인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강의 실에서 부터 다양한 와인 관련 전시물을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아마도 예전에 여기 와인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했나보다. 그러니까 이렇게 깊숙하게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런 걸 만들어 놨지. 


그렇게 정신없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내려오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 최종 목적지는 지하의 끝에 있는 펍이다. 와인한잔과 과자를 쿨하게 던져? 주신다. 그걸 마시게 되면 이 와인 박물관이 여행이 마무리 되는 것이다. 

와인의 맛은 어떻냐고? 음.. 좀 아쉬운 편이다. 와인을 좀더 오픈해서 마시기 좋게 하던가, 아니면 따도 바로 마실수있는와인을 제공하던가 어떤 자신감인지 몰라도 타닌감이 살아있는 아주 드라이한 와인을 시음하라고 주신다. 이런건 오픈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같이 주신 과자는 또 왜이리 짠지 ^^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시음하는 와인만 빼면? (농담 ㅎㅎ) 좋았던 여행이였던 것 같다. 청도에 가면 맥주 박물관만 갈 게 아니라 꼭 한번 방문해서 즐길 만한 곳인것 같다. 청도를 여행 할 계획이 있으시면 꼭 한번 가서 관람 하시길.. 아! 와인은 대형마트에서도 많이 파니 참고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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