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카드지갑 라인 만들기 (1)
패션 브랜드들을 보면 같은 디자인에 여러 가지 색의 가죽을 사용하거나 같은 가죽으로 소품부터 가방까지 만든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마치 하나의 라인(line)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우리도 한번 도전해 보자고요.
디자인은 전번에 만들었던 '간단한 카드지갑 만들기'의 것을 사용하고요.
가죽은 크리스페 코트 3색과 와프로룩스 2색, 박스 카프 1색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저 역시도 공예를 하는데 조금 지루하면 이렇게 여러 가지 컬러의 가죽으로 만들어 봅니다.
의외로 재미도 있고요.
또 주변분들이 보시고 반응도 좋습니다. 아마도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그럴 겁니다.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요.
특히, 여러 가죽으로 동일한 패턴을 만들게 되면 그 가죽만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트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하늘하늘거리는 멋이 있고요. 와프로룩스 폼 타입의 경우는 확실히 탄탄한 멋이 있습니다. 박스 카프는 엠보싱 감이 좋고요. 이런 비교 경험치는 다음번 가죽이나 보강재 선택에 적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가죽 공예하신다고 열심히 가죽을 구입만 하시고 쟁여 놓기만 해 있다면 이번에 모두 꺼내어 보세요.
색색으로 만들어 전부 완성해 놓으면 뿌듯도 하고요.
지인 분들께 하나씩 선물하는 재미도 가져보세요.
나름 라인 이름을 지어 보셔도 좋겠네요.
저는 '간단한 카드지갑 라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름 짓는 것.. 어렵습니다.
제작 방식은 지난번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설명이 많지는 않겠습니다만
같은 디자인에 좀 사이즈를 키운 클러치를 만들어 보려고 하니 그에 관한 내용과 중간중간 가죽에 관한 내용은 부가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형지는 지난번 것과 동일한 것을 사용하겠습니다.
단, 스냅핑 위치를 조금 바꿔 보겠습니다.
고트는 크리스페사의 것입니다.
발색이 무척 좋고 폭신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원장 두께감도 좋습니다.
좋은 가죽이라면 이렇게 피할 없이 또, 안감을 덧대지 않고 원장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작 기술도 심플하게 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할 수도 있고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일수록 좋은 가죽을 사용하시길 권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 가죽은 바인하이머사의 와프로룩스 입니다.
이 가죽은 박스 카프입니다.
구두 제작에 사용되는 가죽인데 매끈한 광택이며 탄탄함으로 가죽 공예품에도 자주 사용되어집니다.
선택한 가죽으로 하나씩 재단하겠습니다.
특별한 설명 없이 사진만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와프로룩스 같은 경우는 앞면을 봐서는 어디가 목 부위인지 알기 어려운데 요.
뒤로 뒤집어 보면 주름이 있는 것이 목 부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죽을 구입할 때에는 평당 단가로 전체 면적을 곱해서 계산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보는 법은 별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런데 한 장 전체를 구입하다 보면 이렇게 일부분이 잘려나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최종 면적에 제외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면적 산정 후 제거된 것인지는 꼭 물어보세요.
샘플을 위해서 일부를 나중에 잘라 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가죽은 좋은 엉덩이 부위인데 좀 많이 제거되어 있네요.
처음 한 마리를 사셨을 때에는 척추를 기준으로 반으로 나누시면 관리하고, 쓰시기에도 좋겠습니다.
와프로룩스는 표면을 찍어서 제작하는데 오랫동안 접혀 있는 이유 등으로 무늬가 약하게 되는 부분도 있으니 이런 것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가죽은 촉촉함이 덜하고 조금 마른 느낌이 드는 게 생산한 지 오래된 것 같네요.
신선한 가죽이 더 좋겠죠?
그래도 색깔은 예쁩니다.
계속 작업 이어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를 좀 더 키워서도 하나 제작해 보겠습니다.
핸드폰과 지폐가 들어갈 수 있는 간단한 클러치가 되겠습니다.
참고가 될만한 것으로 사이즈를 정하고요.
패턴도 정하고요.
정말 간단하죠?
형지 만들어 주세요.
참고로, 소품류는 특히나 좌, 우, 상, 하가 모두 발라야 하기 때문에 오차를 없게 하기 위해서 모눈종이를 사용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대칭패턴법은 종이를 접는 과정에서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지갑과 같은 디자인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 모서리 부분은 같은 크기로 패턴 뜨겠습니다.
패턴이 떠졌습니다.
최종 완료될 모습입니다.
스냅핑 위치도 송곳으로 찍어 주세요.
같은 위치의 안쪽 위치입니다.
가죽을 재단해 주세요.
참고로, 사진과 같은 원형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옆판을 별도로 만들고 그 길이에 맞춰서 바디 사이즈를 만들고 결합시키면 되는데요.
기회 되면 다음에 한번 만들어 선 보이겠습니다.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