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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안에 뚝딱 만들기

10. 강아지 양가죽 코트 만들기

by BAEL LEATHER SCHOOL

날씨가 많이 춥죠?

지난 겨울보다는 덜 춥다고는 하더라도 여전히 강아지와 산책을 하기에는 신경이 쓰이죠.

털이 많은 강아지라고 하더라도 집안에서만 키웠기 때문에 영하의 날씨와 바람에 산책을 하려면 외투를 꼭 입혀줘야 하겠는데요.

요즘은 애견 용품 시장이 얼마나 다양한지, 겨울 외투를 검색해 보니 참 예쁜 것들이 많아요.

우리는 가죽 공예를 하니까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위해서 직접 외투를 하나 만들어 볼까요?


지난번에 가죽 시장에서 가죽을 사면서 정말 촉감이 좋은 양가죽을 득템 했었는데요.

양가죽 특유의 보들보들한 느낌에다가 양가죽 답지 않는 두툼함에 단번에 매료되었어요.

그리고는 이 가죽으로는 만드는 제일 첫 번째로 강아지 명두를 위한 강아지 양가죽 코트를 생각했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옷을 사 입힐까 하다가 명두의 경우는 조금은 크기가 커서 XL 이상을 입혀야 하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맞춤 식으로 만든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크기와 움직임을 고려한다면 행동도 편할 테고 또, 보기에도 예뻐 보이겠더라고요.


문제는 맞춤이 되기 위한 패턴을 정확하게 찾아야 하고 또 입체적으로 되어야 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짜 가죽으로 먼저 대략적인 형태를 만들어서 입혀보면서 최종 모양의 패턴을 확정했었어요.


강아지 코트처럼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것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을 하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도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무엇보다 피렌체의 감성(?)을 살려 보았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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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사고는 카페에서 쉴 때, 코트를 위한 스케치를 슥삭 해 보았어요.

소재가 좋은 만큼 충분히 소재를 살릴 수 있도록 신경 썼고요.

패턴 역시 여러 개로 나누기보다는 한 장 안에서 입체 패턴을 만들어 보겠어요.

스티칭이 들어가거나 가죽을 잇게 된다면 강아지의 착용감을 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런 고려 점들이 실제로 입혔을 때 강아지가 부담감 없이 잘 입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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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스케치가 끝났으니 그에 맞는 패턴을 뜨겠어요.

맞춤에다가 옷이기 때문에 수정은 여러 번 해 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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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패턴을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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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혀 보아요.

길이 등의 수정이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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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게끔 다시 형지를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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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된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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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 모양은 마치 마스크(mask)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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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가죽을 재단하기 전에 가짜 가죽으로 재단해서 다시 한번 검증을 해 보겠습니다.

종이로는 굴곡 부분의 확인이 어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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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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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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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모습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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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위치에 솔트리지를 장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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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리지 위치를 정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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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리지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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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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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괜찮지만 목 부분 등은 조금 더 다듬겠습니다.

목의 카라부분이 너무 길면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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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패턴이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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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주인공, 양가죽입니다.

윗 사진의 색깔이 너무 밝게 나왔는데 실제는 우리가 익히 아는 캐멀색입니다.

역시 추운 날씨에는 이런 색깔이 따뜻하고 내츄럴해서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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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죽의 장점은 겉면의 촉감뿐 아니라 안 쪽의 풍부한 기모도 있는데요.

이런 천연의 기모가 가죽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공기는 많이 머금을 수 있고 강아지 피부에 닿는 촉감과 착용감을 좋게 해 줍니다.

이 가죽은 '이탈쉽 캐시미어'라는 별칭이 있는데요. 정말 말 그대로 캐시미어 느낌이네요.

그만큼 가격도 많이 비싼데요. 평당 13,500원에 총 9평의 가죽이고요. 그 중 거의 절반을 사용했으니 가죽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가격입니다.

강아지에게 이런 값비싼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하실 분 도 있을 텐데요.

평생(?) 입힌다 생각하고 두 눈 감고 재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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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위에 형지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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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죽은 좋은 점만 있지는 않아요.


1. 재단할 선이 잘 보이지 않음

2. 부드러움으로 인해서 재단이 바르게 안될 수 있음


다소 탄탄한 가죽은 재단이 쉽지만 양가죽처럼 흐물거리는 가죽은 재단이 깔끔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요.

이 때는 최대한 칼의 끊김이 적고 연결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하는 재단 연습이 선행되어야 겠어요.

자칫 머뭇머뭇 거리거나 중간에 자주 끊으면 재단 선이 울퉁불퉁 안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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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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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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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리지 위치를 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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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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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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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모두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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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리지를 장착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네요.

이 솔트리지 만으로는 강아지의 활동성때문에 쉽게 벗겨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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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냅핑을 다시 달도록 하겠습니다.

스냅핑에 겹치지 않게 위치 정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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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에 맞게끔 스냅핑의 위, 아래를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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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하였습니다.

다소 많은 장식이 부담 스러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찮네요.

발망 스타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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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어떤 움직임에도 풀어지지 않겠네요.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명두의 착용샷을 감상하시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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