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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Woo Lee Dec 29. 2023

모지또, 구글에서 상 받다

Google Play Best of 2023 선정

11월 말 회사 동호회 단톡방에 링크가 하나 올라왔다. Google Play Best of 2023에 관한 기사였다. 나는 우리 회사 서비스 중 하나가 선정되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말이 들려왔다.


모지또가 Best of 2023에 선정됐네요!


Google Play Best of 2023에 선정되다니.. 정말 1도  기대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사실 (반성할 일이지만) 구글 개발자 계정 메일함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Google Play Best of 2023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모지또는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쟁쟁한 앱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지또를 보니 가슴이 웅장해졌다.


곧바로 팀 단톡방에 소식을 알렸고 팀원들 또한 정말 좋아했다. (행복해하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는 건 아주 즐거운 일이다!)


뒤늦게 구글 개발자 계정 메일함에 들어가서 수상 관련 메일이 있나 확인했다. Best of 2023 발표 며칠 전에 수상을 축하한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메일 내용에서 우리는 감격스러운 소식을 한 가지를 더 확인했다. 바로 모지또가 한국을 포함해 총 6개국에서 Best of 2023에 선정되었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영국, 대만

대한민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영국, 대만. 총 6개국,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

6개국, 2개 부문 수상

구글에서 어떻게 작고 소중한 우리 앱을 발견하여 상을 준 것일지. Google Play 에디터 분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전에 혹시나 하고 했던 Google Play 피처드 신청이 유효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수상 소식을 듣고 지난 시간 팀원들과 지나온 길이 떠올랐다.


유료 상품까지 붙일 정도로 디벨롭했던 기존 모지또 앱에 아쉬움을 느껴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로 결심했고.


글로벌 마켓을 겨냥해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한 모지또를 작년 말에 출시했고.


앱을 완전히 새로 만드는 지난한 과정을 버티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강구했고.


중간중간 스낵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던 앱을 제로부터 다시 만들었던 우리 팀. 정말 고생이 많았다. 우리 팀이었기에 해 낼 수 있었던 여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로써 모지또는 Apple Appstore와 Google Play에서 모두 연말에 피처드 된 앱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참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Apple Appstore : 올해(2020) 추천한 앱 20선

Google Play : Best of 2023 우수상


이번 수상으로 우리 팀은 2024년을 더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2022년 말 우리는 모지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며 세계 지도를 모지또로 물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작년 모지또를 출시하며 썼던 글이다.

모지또 글로벌 버전 출시 전 생각

모지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2023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세계 지도는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

모지또 글로벌 버전 출시 후

모지또는 현재 글로벌 앱 마켓에 출시된 상황으로, 세계 각지 손님에게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멋진 칵테일을 쉐-킷해 드리고 있다.


드라마틱한 변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한테는 슬럼프가 찾아왔다. 정체된 MAU와 DAU를 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팀원들은 항상 내가 제시한 방향에 맞춰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줬다. 그러니 결국 내가 문제라는 생각이 컸다.


나는 팀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가. 앱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느라 고생하는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기획자로서 자신감을 많이 잃은 한 해였다.


그렇기에 Google Best of 2023 수상이 더 반가웠다. 전에는 나의 모자란 부분만 눈에 띄었는데 수상 이후엔 생각이 바뀌었다.


여차저차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어쨌든 올해 모지또가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손님을 만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래. 못한 것도 있었지만, 잘한 것도 있었네. 이런 마음이 생겼고 발걸음에 보다 힘을 싣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다시금 힘을 내서 연말에 사용자 인터뷰도 하고 팀원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용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진중하고 열정 가득한 눈빛으로 개선 의견을 내는 팀원들을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


어제 우리 팀원이 다 모여 Best of 2023 트로피를 언박싱했다. 실물 트로피를 받으니 더 실감났다. 우리는 귀엽게 트로피를 들고 돌아가면서, 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애플에서도 받고 싶다!)


돌아보니 우리 팀은 매해 연말마다 모이고 매번 축하할 만한 이벤트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내년에 우리 팀은 뭘 하고 있을까?

분명 멋진 일을 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이 자리를 빌려 2023년 함께 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다.


우리 2024년에도 파이팅!

박지성, 봉준호, 손흥민, 김연아, 페이커, 박재범, 모지또 레츠고!


Best of 2023 선정된 앱 기획한 사람

2023년 한 해 동안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4년에도 즐거움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라며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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