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11
친구와 대화하다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결혼 이야기나 좋은 물건을 산 이야기, 연애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부러움이 생겨난다.
친구들이 나를 부러워하는 건 프리랜서의 삶이다.
여행도 언제든지 가고, 매일 늦잠도 자고, 아프면 집에서 쉴 수도 있으니..
그러면 나는 친구의 월급이 부럽다고 말한다.
우리는 각자 몸에 구멍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구멍의 위치는 모두 다르고 크기도 모양도 다르다.
나에게 구멍 난 부분은 친구는 완벽하게 매워져 있다.
나는 그 부분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으면 부러움이 생겨난다.
우리는 그 구멍을 각자 잘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가깝지 않을수록 더욱 숨기고 자신의 완벽한 부분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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